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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명장면 베스트 7

작은천국 2007. 7. 6. 11:13

쩐의전쟁 (sbs)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이 5일 밤 최종회 16회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쩐은 둘러싼 지하세계의 암투와 인간 군상을 현실감있고 박진감있게 묘사하고자 한 ‘쩐의 전쟁'은 그만큼 다른 드라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하고도 재미있는 장면과 가슴에 꽃히는 명대사들을 배출했다.

여기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7개의 명장면을 뽑아봤다.

1.“이제 ‘쩐의 전쟁’이 시작된거야”


서울대 출신의 잘나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인 금나라는 아버지의 사채 때문에 순식간에 노숙자로 전락했다.

신용불량자가 돼 지하철 역사에서 전전하는 나라는 신문지 위에 몸을 웅크리고 잠을 청하거나 짜장면 그릇에 붙은 찌꺼기를 몰래 훔쳐 먹기를 서슴지 않았다. 쓰레기통 앞에 쪼그리고 앉아 쓰레기통의 음식물을 집어 먹는 노숙자의 모습은 보는 이까지 애처롭고 안타깝게 만들었다.

검뎅이 투성이 얼굴에 먼지 가득한 까치집 머리를 하고 쥐약이 묻은 음식을 먹고 기절하거나 구걸하는 박신양의 연기는 “정말 실제 같다”는 호평을 받으며 ‘신들린 연기’라는 찬사의 서막을 장식했다.

2. “법보다는 주먹, 주먹보다는 쩐이 앞서는 세상이야”


동포사의 서류를 훔쳐보던 나라는 한 장의 서류를 발견했다. 이 서류는 그의 아버지의 신체포기 각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나라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간 장본인이 마동포(이원종 분)란 사실을 발견하고 절규한다.

골프채를 집어든 채 마동포에게로 달려간 나라는 목욕탕의 뜨거운 물을 뒤집어 쓴 채 마동포를 향해 거침없이 분노를 폭발했다.

그러나 스승 독고철의 한마디는 그를 다잡게 했다. “니 아버지가 마동포 때문에 죽은 게 아니고 돈 때문에 죽은 거야”

3.“돈이 왜 더러운 줄 아냐? 때로는 절대 상종 못할 인간하고도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극의 하이라이트였다. 나라는 자신의 상사이자 악덕 사채업자 마동포의 숨겨진 지하비밀창고를 찾았다.

나라는 지하비밀금고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마동포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바꼭질을 해 시청자들을 긴장시켰다.

결국 금고의 위치를 발견한 나라는 승리의 미소를 짓고 서주희(박진희 분), 조철수(김형범 분)와 함께 마동포의 금고 비밀번호를 찾기 위한 대책에 들어갔다.

수만개의 도전과 노력 끝에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나라! 과연 금고 안에는 고대하던 50억원이 들어 있을까?


4.“쉽게 손에 들어온 돈은 사람 눈을 멀게 하고, 마음도 병들게 한다”

마동포 이원종의 리얼한 연기가 빛을 발한 한회였다.

지하비밀창고로 내려간 마동포는 창고문이 자물쇠로 단단히 채워져 있자 광분했다. 나라는 문을 열어주는 대신 5억원을 달라고 요구하고 각서를 받아내지만 금고 안에 놓여 있는 것은 오로지 신체포기각서들 뿐.

전재산 50억원을 나라에게 빼앗기고 실신한 마동포는 응급실로 실려가고 나라는 50억원을 챙겨 본격적으로 사채업을 시작하려 한다.

마동포 특유의 광분하는 모습은 물론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호러 영화 이상의 섬뜩함을 보여줬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5.“인생이 수학처럼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수학의 방정식을 풀어가듯이 문제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답을 찾아낼 수 있다”

마동포에게서 빼돌린 50억원을 노린 하우성(신동욱 분)과 조폭 넘버3 김동구(김뢰하 분)가 주희를 납치해 나라를 위협하고, 이를 찾아 나선 나라는 돈을 포기한 채 주희를 데리고 탈출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사랑을 선택할 줄 몰랐다”는 하우성의 말처럼 나라는 주희에게 “왜 당신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며 “미안하다. 나 때문에 자꾸 이런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주희는 “50억원보다 더 비싼 사람이 돼 너무 기쁘다”고 예쁘게 화답했다.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트럭 화물칸에서 오이를 먹다가 키스를 나누며 본격적인 연인으로서의 관계를 시작했다.


6.“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한 나라와 주희가 끝내 결별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오이키스’이후 공식적인 연인 사이가 된 나라와 주희는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어갔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나라와 주희는 한강 유람선에서 타이타닉 포즈를 취하며 닭살 애정행각을 벌였다. 시장 한복판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는 등 일상의 작은 행복에 취하는 두 남녀.

그러나 나라와 주희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챈 주희 아버지 인철(박인환 분)은 두 사람에게 각각 헤어지라고 말했다. 이에 주희는 나라를 찾아가 “나를 사랑한다면 사채업을 그만두라” 고 부탁하지만 금나라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며 주희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7. “진심은 통하고 진실은 이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출발을 하려는 나라. 더 이상 돈으로 세상에 복수하려 하지도 않고 이제는 돈보다 사람과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우성의 몰락과 동시에 ‘블루 엔젤’의 대표이사가 된 나라는 서민들을 위해 회사를 바꾸기 시작하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쯤 헤어졌던 주희와도 재회하게 돼 행복한 결혼을 꿈꿨다.

그러나 결혼식 날 불쑥 찾아온 마동포로 인해 모든 꿈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마동포는 식전에 잠깐 보자는 말로 나라를 불러낸 후 나라가 잠깐 등을 돌렸을 때 지팡이로 나라의 머리를 심하게 내리쳤다. 나라는 쓰러진 채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돈을 향한 분노를 버리고 사람들을 위해 돈을 벌고 쓰겠다던 나라의 진심은 모두에게 통했지만 결국 마동포의 돈 50억원을 빼앗은 진실은 피할 수 없었다.

진정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순간, 돈 때문에 죽은 나라의 비극적 결말은 모든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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