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Positive thinking

만남

작은천국 2007. 4. 13. 12:18

만   남

 

 

 

정채봉

 

 

가장 잘못된 만남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있을때는 화호하다가 시들어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때는 감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때는 던져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정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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