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꽃식물원의 하루] 10년 후 다시
대동강 물이 풀리고 본격적인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우수(雨水).
입춘과 경칩 사이에 낀 우수는 봄기운 그득한 우수가 아니라
계절적 우울감마저 살짝 감도는 우수(憂
문득,
생각이 났다.
그냥,
가보고 싶어졌다.
벌써,
10년이 흘렀다.
문득,
10년 후에도
다시 가보고 싶어질 것 같았다.
두근 두근,
한걸음에 봄꽃이,
한걸음에 여름꽃이,
한걸음에 가을꽃이,
한걸음에 겨울꽃이,
꽃이 피었다고 쓴다.
초록초록한 길.
걷고, 걷고, 걷고, 걷고
손끝에 와 닿는 봄은 싱그럽고
코끝에 와 닿는 봄은 아찔하다.
기억은 봄 향기로 물들어 간다.
어제의 기억은 퇴색되었고
오늘의 기억은 향기로 남았고
내일의 기억은 그리움이 되었다.
우수에 찬 우수.
10년 후 다시,
세계꽃식물원에 관한 내용은 새로운 글로 곧 소개할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