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울산 세계 옹기 문화 엑스포 외고산 옹기마을을 가다
지난 추석 연휴 고향인 울산은 온통 세계 옹기 문화 엑스포 를 알리는 거리 현수막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작년 신종플루로 인해 행사가 아쉽게도 행사가 취소되었기에
올 해는 작년에 하지 못했던 몫까지 두 배로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추석 연휴 비까지 추적추적 내렸지만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옹기마을을 미리 다녀왔다.
★ 울산 세계 옹기 문화 엑스포는?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2010.9.30 ~10.24 (25일간) 울산광역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 외고산 옹기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전국 50%이상의 옹기를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옛 조상의 전통 문화 산실인 전국 최대의 민속옹기마을이다.
이곳은 1950년대부터 현재의 옹기를 굽기시작했으며 기온이 연중 온화하고 수송 경로가 편해 60~70년대부터 전국 각지의 350여명의 옹기장인과 도공들이
모여 옹기를 생산, 수출도 이루어 졌지만 80년대이후 산업화로 인한 옹기수요 감소등으로 인해 관심이 멀어졌으나
웰빙시대를 맞이하여 옹기의가치등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하였고 이에 발맞추어 전통 유산인 옹기 기술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2000년 제1회 옹기축제를 개최하여 옹기의 변천 및 제작과정을 소개하는 등 옹기의 실용성과 다양성을 늘리 알리고 있다.
★ 2010 울산 세계 옹기 문화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 : http://www.onggiexpo.com/
★ 외고산 옹기마을 홈페이지 : http://onggi.ulju.ulsan.kr/info/info01.php
행사가 개최될 외고산 옹기마을
이미 꽃단장을 하고 관람객 맞을 준비가 끝났다.
옹기를 세계적인 웰빙 브랜드로 인식시키기 위해 영문 워드마크형으로 표현된 세계 옹기 문화 엑스포의 심벌
옹기의 핵심요소인 흑을 상징하기위해 전체적으로 다크브라운을 사용했으며
다양한 옹기의 형태중에 대형 항아리 모양을 대표적으로 표현하고
장독대에 쌓여있는 옹기의 친근한 모양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행사가 시작되는 9월 30일 경이면 이곳의 국화도 활짝 필 듯하다.
도로에서 보이는 옹기문화관
저 멀리 옹기마을 안내센터와 연결된 엑스포역이 보인다.
특히, 옹기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 이 곳에 임시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니
도로 정체를 감안할 경우 기차를 이용할 경우 편할 수 있을듯하다.
동해남부선 상.하행선 각 4회정차
★ 옹기란 ?
선사시대 질그릇이 발젼 변화된 용기로 오지 반옹기 푸레독 질그릇 항아리로도 불렸으나 근대 이후 질그릇의 사용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오지그릇을 옹기라고 지칭하게 되었다.
★ 옹기와 자기의 다른점
옹기는 거친 진흙 속에 포함된 모래 알갱이들이나 유기물이 고운 진흙보다 녹는 온도가 낮기에 그 자리에 기포가 발생해 미세한 공간이 생기지만,
자기는 고운 흙만 사용하므로 기포가 생기지 않고 코팅 유악을 발라 구워내기에 숨구멍이 형성될 공간이 없다.
특히, 옹기의 숨구멍은 옹기속 음식물을 서서히 변화시켜 발효의 과정을 거치도록 하지만 음식물 본질 그 자체를 변화시키지 않으며
옹기를 구울 때 사용된 나무의 연소과정에서 탄소와 연기가 발생하여 옹기에 입혀진 검댕이는 방부성 물질이 입혀져 방부효과를 가지고 있어
옛날에는 조상들이 다음해의 농사를 짓기위해 종자 보관용으로도 옹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 이처럼 옹기는 오래 전부터 우리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사용되어온 생활도구로 옹기의 소박한 멋은 한국인의 전통적인 정서와 생활을
잘 나타낼뿐 아니라 저장과 발효음식이 발달된 우리나라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옛날 어머니들의 사랑을 몹시도 받았었던 장독대가 생각난다.
집집마다 이런 옹기 속에는 간장이며 된장이 익어가고 있었는데 생활거주 공간이 아파트로 변하면서 옹기도 점차 잊혀진듯하다.
그래도.. 음식을 옹기에 담아보면 그릇이 숨을 쉰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수 있으니
옛날 선조들의 지혜는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옹기문화관 뿐 아니라 공방전시관을 비롯해 가마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옹기마을로 들어가볼까?
옹기마을의 이쁜 간판들,
장인들의 옹기 빚는 모양으로 외벽을 장식하고 있다.
아하하 이건 뭔고..
할로윈축제를 연상케하는 귀여운 모습의 옹기도 빚어 놓았다.
마당 한 가득 옹기가 옹기 종기~~
이젠 이런 풍경도 시골에서나 가능한 모습이 되었다.
마을도 예전모습보다 훨씬 정갈해지고 잘 정비가 되어있다.
마을입구에서 보이던 옹기문화관... 특이하게 마을 한바퀴를 돌아 뒷편에서 입장이 가능하다.
옹기 문화관의 통로를 가마로 재현이 되어있어 가마속의 모습도 살펴 볼 수 있을 듯하다.
추석날 방문했더니 아쉽게도 휴무여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옹기의 모든것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옹기도 직접 구매가 가능하다.
부모님 댁에도 여전히 옹기를 사용하시는데 이곳에서 구입해 가시기도 하신다.
각종 옹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아~~ 마중물을 여기서보니 반갑다~
상수도 사정이 열악하던 시절 이 마중물을 뿜는 장치로 몇 번 물길질을 해야 물이 나왔는데
이렇게 훌륭한 정수기로도 재탄생되었다.
요즘은 옹기가 지닌 가치를 인정받아 그릇뿐아니라 그 쓰임새가 계속 다양화 되고 있는데
친환경, 웰빙을 추구하는 시대적인 흐름에 일조할 것으로 여겨진다.
외부에는 직접 사용중인 가마도 볼 수 있다.
흙으로 빚어놓은 옹기들도 보인다.
대나무를 모양을 이용해 지어놓은 작업실 마저도 정겹다.
마을 위쪽은 옹기 문화 엑스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장인데 마무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곳을 입장하기위해서는 입장티켓을 구매해야하며 공식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장독 어울마당을 비롯해 옹기와 관련된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각종 야외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화는 이번행사를 위해 봄부터 이렇게 잘 가꾸어 지고 있었나 보다
행사가 시작될 즈음이면 별 모양의 국화가 이쁘게 피어나겠구나
천천히 마을을 한바퀴 돌아 옹기문화관 앞으로 걸어나온다.
그참 이쁘게도 쌓아올렸다.
벽도 옹기모양으로
울산의 상징 고래모양이 옹기에 앉았다
울산 출신 M본부 아나운서 오상진씨도 이렇게 ~ 도심 곳곳에서 환하게
서민의 녹록한 삶이 오롯이 담겨있는 그릇, 옹기
옹기야 말로 대한민국 서민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이름붙여도 좋을것이다.
서구화된 생활 환경으로 인해 옹기도 이젠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그 명백을 이어가고 있어 아쉬운 생각이 들지만
웰빙시대의 바람을 타고 '옹기' 가 재조명되면서 조상들의 놀라운 지혜를 확인 할 수 있기에
더욱 소중한 것인 듯하다.
어쩌면 너무 흔해 빠진 문화라 그 차리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옹기,
세계 옹기 문화 엑스포를 통해 옹기의 가치가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외고산 옹기마을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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