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Jeolla

[순천] 아쉬웠던 순천만 일몰

작은천국 2009. 1. 13. 15:11
여행지
[순천] 아쉬웠던 순천만 일몰
여행기간
2009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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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홈페이지 :

    http://www.suncheonbay.go.kr/visit/200702/now_scbay.jsp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 중서부에 위치한 만으로서, 남쪽으로 북위 34° 52′ 30″까지,

   동경 127° 25′ 00″에서 32′ 30″에 이르는 드넓은 해수면이다.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순천시와

   고흥군, 여수시로 둘러싸여 있다.
   길게 뻗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로 에워싸인 큰 만을 순천만이라 하기도 하며, 행정적으로는

   순천시 인안동, 대대동, 해룡면 선학리와 상내리, 별량면 우산리, 학산리, 무풍리, 마산리,

   구룡리로 둘러싸인 북쪽 해수면만을 순천만이라 일컫기도 한다. 행정구역상의 순천만의

   해수역 만을 따진다 해도, 75㎢가 넘는 매우 넓은 지역이다.
   간조시에 드러나는 갯벌의 면적만 해도 총면적이 12㎢에 달하며, 전체 갯벌의 면적은

   22.6㎢ 나 된다. 또한 순천의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 지점으로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에는 총면적 5.4㎢에 달하는 거대한 갈대 군락이 펼쳐져 있다.

▼ 오랫만에 찾은 순천만. 휑한 느낌만 감도는 곳이었는데 천문대도 생겼다
▼ 순천만 S라인을 보기위해 용산정망대로... 무려 2.3km나 걸어가야한다.

▼ 어둠이 내리고 있는 순천만... 철새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순식간에 새들이 날아가는

   통에 DSLR을 잡을 새도 없이 손에 쥐고 있던 G7으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원샷~~ㅎ

▼ 4시가 넘어서 도착한터라 해가 지고 있다.. 마음이 급해진다..
▼ 구도고 뭐고 마음이 급해 재고 할 시간도 없이 후다다다닥 찍고 또 찍고.. 나름 봐줄만.. ㅎ
▼ 하늘이 순천만에 내려 앉았다.. 이런구도는 보기에 좋은데 그림으로 그리기엔 영~~
▼ 순천만 갈대사이로 이렇게 나무로 산책로가 잘 되어있어 탐방하기엔 손색이 없다

▼ 얼마전 다큐에서 순천만갯벌의 짱뚱어를 흥미롭게 보았기에 좀더 갯벌을 살펴보고 싶었으나

    일단 노을을 보고 싶어 발길을 재촉했다.

▼ 드디어 탐방로 끝, 용산 전망대로 가는 초입에서 바라본 순천만..

▼ 아직도 가야할길이 1/2이나 남았는데 산길이다.. 헥헥~~~ 산길의 중간에 오니 구름이

   잔뜩 끼었다... 아놔~~~ 이거 노을을 못보는게 아닌가 싶은 불길한 생각이...

▼ 가려진 구름사이로 반짝 해가 비친다..
▼ 노을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한결같은 마음으로 환상적인 노을을 기대했으나.. ㅠ.ㅠ

▼ 결국 이렇게 구름많이 자꾸 자꾸 몰려온다.. 빨갛게 물은 들기 시작했는데...

▼ 순천만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배를 타고 어디를 가는지 궁금했는데

   이 물길을 지나가나 보다.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타보고 싶다.

▼ 구름이 점점 더 몰려온다... 어쩔수 없이 일몰을 포기하고 발길을 되돌려야했다

▼ 너무 기대했던 일몰인데... 완전 아쉽게 되었다... 내가 꿈에도 그리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언제 또 여기를 올까 싶어 정말 많이 아쉽다~~

▼ 여기서부터 DSLR로 찍은 사진.... 사진을 보니 지름신 제대로 왕림이다..

    canon 5D mark II 완전 갖고 싶다. 일단 번들은....

▼ 위에 비슷한 사진이 많아 적당히 고를까 했는데 날씨추운데 생고생해가면서 찍은 사진이라

   도저히 버릴수가 없어 그냥 올려놓는다..

▼ 날씨가 어찌나 추운지 결국 G7은 작동이 안되고 그나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기다린게 아쉬워

    저렇게 구름이 잔뜩인데도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추위에 덜덜 떨어야했다..

▼ 이젠 완전히 어둠이 내렸다..

▼ 어둠이 완전히 내린 천문대를 보니 이렇게 엄청난 지구가 자리잡고 있네~~

 

♣ 항상 순천만의 노을을 보면 이전에 순천만에 들렀을때 시간이 없어 노을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돌아섰던게 내내 후회가 되었다. 전국을 다니다보면 이상하게 한번 다녀온 곳은 두번을 가게

   되는 일이 흔치 않은 일이라 그저 마음에만 두고 있었는데 이번 남도여행을 계획하면서

   순천만을 꼽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점심나절 통영 동피랑 마을에서 본 하늘은

   구름 한점이 없었기에 내심 불타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동해에서 나고 자란 나는 일출에 대한 동경보다 항상 일몰에 대한 설레임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다. 웬지 온통 하늘이 빨갛게 천천히 조금씩 물들어갈때 느껴지는 아스라함...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나는 그 순간의 여유를 오롯이 즐길수 있는 찰라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어둠속에 서 있는 나 자신과 천천히 조우할 수 있는 시간.. 그런 시간을 갖기엔 일출은 아무래도

   너무 짧다... 순천만 도착 오후 4시경... 마음이 급해진다.. 이때만 해도 하늘엔 구름이 조금

   밖에 없었기에 기대를 꽤 했었다... 순천만 갈대도 보는 둥 마는 둥 종종 걸음으로 용산전망대

   까지 가는길이 어찌나 멀든지... 그리고 전망대가 있는 산은 그리 높지도 험하지도 않았는데

   평소에 운동부족인것인지, 날씨탓인지 너무 힘들었다.. 이러다 노을을 보기도 전에 심장마비로

   죽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가뿐 숨을 몰아쉬고 중간 정도에서 본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이미 포기하고 내려가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어떻게 온 남도인데 내 그냥 발걸음을

   돌릴것인가.... 날씨가 너무 추워 이미 G7은 고장이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작동을 하더니

   결국 작동도 멈춰버렸고 매서운 바람은 용산 전망대에 서 있기조차 힘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삼각대를 설치하고 기다리지만... 점점 더 구름이... ㅠ.ㅠ

   점심때 품었던 환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같이 간 일행은 겨울에만 시간이 되는 직업이라.... 울상을 지으며 일년을 기다려야한다고

   푸념을 해댔다... 그 녀석은 이 출사를 위해 장장 카메라 2대에 렌즈를 3개씩이나 지고

   (엄청난 무게다) 만반의 준비를 해 왔건만... 하긴 그 녀석앞에 내 무슨 말을 할 쏘냐...

   그저 내년에 다시오자고 할 수 밖에.. ㅠ.ㅠ

   그냥 맑은날 하늘공원이나 올라야지..... 그나저나 왜 이렇게 아쉬운게야~~~~~

 

   시간은 나만 어디론가 데려다 놓는게 아닌가 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저 휑하던 몇년전의

   순천만과 달리 천문대도 생기고 갈대열차도 생기고 환경이 많이 정비가 되었다.

   2008년 창원 람사르 총회 공식 방문지였다고 하니 그것때문에 이렇게 깨끗하게 정비되었나

   보다.. 순천만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수고스러움으로 인해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기에 그저 그 사람들에 조금이나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