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Seoul

2008년 7월 10일의 서울하늘..

작은천국 2008. 7. 10. 23:52

때론 14층 아파트의 맨 꼭대기층에 사는것도 나쁜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다.

특히 이런 환상적이었던 서울의 하늘을 누워서 볼 수 있기에...

그리고 저녁도 누우면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볼 수 있기에...

서울에 살면서 누리는 사치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우리집은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00동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하늘에 낮은 구름이 온통 드리웠다.. 

그 흰구름이 어찌나 이쁘던지... 세수고 뭐고 할것도 없이 얼릉 카메라부터 챙겨들었다.

이런 구름은 거저 잠깐 사이에도 수시로 바뀌는 지라..

 

 ▼ 베란다에서 보이는 모습

 

 

 

▼ 이런 구름이 덮힌 하늘을 얼마만에 보는것인지 감탄사가 절로난다..

 

 

▼ 가끔 늦가을 해질때 쯤 저기 보이는 하늘공원에 오르면 이런 구름을 만나기도 한다..

   그땐 석양이 붉게 물들어 환상적인 수채화 한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사실 나처럼 올빼미형은 인간은 여름에는 아침일출 사진은 도저히 엄두를 낼 수가 없다

   그나마 추위를 좀 버틸수있는 2월정도에나 일출구경이 가능하기에...

   그래서 여름이면 석양으로 그 느낌을 대신하곤 한다...

   특히 운이 좋으면 퇴근길 2호선 당산철교에서 잠깐동안 노을을 감상할수 있기에..

   아침에도 멋진 하늘이 보이더니 운좋게도 저녁에 또 이런 하늘을 만났다..

   ㅋ 사실 하는것없이 피곤해서 지하철에서 졸았다.. 합정역에서 환승을 해야하기에

   당산철교에 지하철이 올라섰을때 나도 모르게 눈이 번쩍~~ 하고 뜨였는데...

   히야~~~ 이런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엄청난 순발력으로 카메라를 꺼내 지하철에 사람이 있건 없건 각도고 구도고 할것없이

   정신없이 사정없이 셔트를 눌러댔다...

   그 짧은 시간에 이것저것 생각하다가는 다 놓치고 말기에...

   그래도 그 순간에 건진 몇장의 사진들이 내 마음에 속 든다..

   오랜경험을 얘기하자면 이 반대편으로 보이는 63빌딩속으로 떨어지는 노을이 더 예술이란것..

   그러나 난 오늘 반대편에 앉았기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