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Jeolla

[구례] 죽기전에 가봐야 할 사성암

작은천국 2008. 3. 26. 18:49
여행지
죽기전에 가봐야할 여행지 사성암
여행기간
2008.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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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지리산. 사찰을 얘기할 때면 지리산 화엄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사성암[四聖庵]은 아직 덜 알려진 작은 암자로 거대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 멋스러움만큼은 으뜸이다. 연기조사가 처음 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사성암은 바위 사이에 박혀 있다. 바위를 뚫고 나온 듯한 '약사전'과 바위 위에 살짝 얹어 놓은 듯 단아한 '대웅전' 등 모든 구조물이 산과 하나되어 고운 자태를 뽐낸다.
대웅전 옆으로 난 좁은 길을 돌면 아래로 섬진강이 돌아 흐르고 구례읍과 지리산 노고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에는 도선국사가 참선했다는 '도선굴'과 암벽에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마애여래입상'도 보며 일상의 번민을 씻을 수 있다 사성암 올라가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쐬며 조금은 헉헉거리며 산 정상까지 올라가면 기암절벽에 절묘하게 있는 절이 보여 저절로 감탄의 탄성이 나온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년)에 연기조사가 본사 화엄사를 창건하고 이듬해 사성암을 건립했다.
기록에 의하면 4명의 고승, 즉 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가 수도한 곳이어서 사성암이라고 불리운다. 또한 송광사 제6세인 원감국사 문집에는 사성암이 있는 오산(獒山) 정상에 참선을 행하기에 알맞은 바위가 있는데 이들 바위는 도선, 진각 양국사가 연좌수도 했던 곳이라고 나와 있다. 이와 같은 기록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 이래 고려까지 고승들의 참선을 위한 수도처였다고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처음으로 눈에 들어 온 법당은 바위를 쪼아 그 돌로 축대를 쌓아 절벽에 절묘하게 세워놓았는데 그 모양이 절벽과 한 몸을 이룬 탑의 모양이다. 사바세계 위로 봉긋이 솟은 산 전체를 기단으로 삼아 정상에 석탑을 세운 모습이 자연적 예술적 가치가 높은 사찰임을 느낄 수 있다. 절벽 옆으로 계단을 만들어 법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신도들의 기원이 담긴 기와로 단장이 되어 있어 계단 하나하나가 발원의 계단 같다. 그 계단을 올라가 법당입구에 서서 아래를 보니 오금이 저려온다. 뒤로 물러나 법당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법당과 달리 벽에 벽화가 보인다.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약사여래불’이라는 벽화인데 사성암의 불가사의한 전설이. 약 25미터의 기암절벽에 음각으로 새겨졌으며 왼손에는 애민중생을 위해 찻잔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현재 전라남도 문화재 2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건축양식은 금강산에 있는 보덕암의 모습과 흡사하다.
도선국사가 수도를 했다고 하는 도선굴은 한사람이 걸을 수 있는 통로를 걸어가 허리를 굽혀 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굴 안의 엄숙하면서도 고요함에 그리고 산꼭대기 바위와 바위사이에 오묘한 굴이 있음에 과연 정말로 "이런 곳에서 수행하면 정말 득도하지 않을 수 없겠구나" 생각이 절로 난다. 도선굴에서 나와 아래세상을 바라보니 고요히 흐르는 섬진강과 구례와 곡성평야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산꼭대기에 있는 그곳에서 내려다 본 세상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강산뿐이다 사성암은 SBS 드라마 <토지>에서 서희와 길상이가 불공을 드린 촬영장소로 널리 알려져 많은 참배 불자들과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사성암은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모습을 오롯이 볼 수 있으며, 물줄기 너머로 가을 들녘과 지리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사성암이 위치한 오산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산 마루에 바위 하나가 있고 바위에 빈 틈이 있어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세상에 전하기를, "승려 도선(道詵)이 일찍이 이 산에 살면서 천하의 지리(地理)를 그렸다" 또한《봉성지(鳳城誌)》에 이르기를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옛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하였다. 암자 뒤편으로 돌아서면 우뚝 솟은 절벽이 전개되는데, 풍월대·망풍대·신선대 등 12비경으로 절경이 뛰어나다.
▼ 엄청난 높이를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높이의 사성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 죽기전에 가봐야할 여행지라고 하더니 그말이 한치의 오차도 없음이....
▼ 이렇게 섬진강이 발 아래로 유유히 흐른다
▼ 사성암의 돌틈 사이로 빼곡히 박힌 동전들.. 이들은 무엇을 이토록 간절히 원했던 걸까?
▼ 기왓장을 물받침으로 이용했다. 

▼ 800년 세월을 자랑하는 귀목나무...

   45도 각도로 서있는데 넘어지지 않고 800년 세월을 버티고 있음에 경의를 표한다

▼ 이길을 올라가면 지장전, 산신각, 도선굴, 소원바위, 좌선대를 볼 수 있다.
▼ 소원바위                                                 ▼지장전
▼ 음각으로 글자를 새겨놓은게 특이해서.. 근데 무슨 글자인지.... ㅎㅎ
▼ 산신각에서 바라보는 구례평야.. 얼마나 높은지 상상이 될려나.. 마치 헬리콥터에서 보는것
▼ 산신각                                                   ▼ 산신각 옆으로 도선굴이 있다.
▼ 도선굴을 통과하면 이런 길을 따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저 밑으로 구불구불 우리가 올라온 길이 보인다
▼ 오른쪽이 사성암이다.                                ▼왼쪽은 지장전이고 오른쪽이 사성암이다

▲ 사성암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에 빨간점으로 보이는것이 사람이다..

▼ 지장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 계단에 까만것이 사람이다.  높이는 상상에 맡긴다..

▼ 사성암의 부처이다. 바위에 새겨진 부처를 그대로 두고 절의 누각을 만들었다
▼ 신기함의 진수이다.
 

♣ 모르고 갔으니 올라갔지 알고는 아무래도 못가지 싶다.

    무슨 절이 산꼭대에 있는지.. 게다가 그 경사란.... 차를 타고 올라가는데도 몸이 45도로 기울어

    진다고 표현하면 좀 과장일듯하지만 사실이다...

    그러나 죽기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라고 하면 꼭 이 곳 사성암이 소개된다.

    사성암까지 오르는 길이 힘든것에 비하면 그 비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또한 절을 새로 지은것이 아니고 절벽의 부처상을 두고 그대로 누각을 만들었기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봄에는 또다른 경치를 선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