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원시와 세속을 넘나드는 비오는 주산지
▶ 주산지는 청송군 부동면 소재지인 이전리에서 약 3km지점에 있는 저소지로 약 270년 전에 준공된
저수지이다. 길이 100m, 넓이50m, 수심은 7.8.m 로 그다지 큰 저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한다.
특히 저수지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20여수는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이 곳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별바위까지 이르는 등산로도 매우 운치있는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라는 영화가 촬영되어
현실세계가 아닌 듯한 아름다운 주산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 영화덕분에 이제는 여기 저기서 많은 여개행객들이 찾아올만큼 유명한 여행지가 되었다.
▶ 영화 <봄,여름,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숲속 연못 위 그림처럼 떠있는 암자를 배경으로 사계절을
따라 흐르는 인생 파노라마를 다룬영화이다.
노승과 아이, 단 둘이 사는 숲속 연못위의 작은 암자, 개구리 등에 돌멩이를 매달며 노는 봄날의
동자승, 소년으로 자란 어느 여름, 암자에 요양 온 소녀와 사랑에 빠져 산사를 등지고, 십여년 후
살인을 저지르고 가을 산사로 도피해온 남자는 고통에 절규하고, 겨울 산사로 되돌아온 중년이
남자는 이제 내면의 평화를 구한다. 이름 모를 여인이 버리고 간 아이와 함께 맞는 새봄,
또 다른 인생의 사계가 시작된다.
▼ 강구에서 주산지를 향해가는길... 가을을 재촉하는 엄청난 비가 내리고 있다.
▼ 강구에서 주산지 가는길은 청송의 얼음골을 지나게되는데 그 경치가 가히 예술이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혹 여유가 된다면 청송의 얼음골을 지나가는 도로를
다시 한번 가보고싶다... 100리길의 백일홍 가로수길도 지나고 엄청난 기암괴석......
우리국토의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느낀 길이었다.
▼ 드디어 주산지 표지판이 보인다.. 주산지는 일단 주왕산 표지판을 따라 죽 오다보면
주왕산 입구인 이전사거리에서 주왕산방면과 주산지 방면으로 길이 나뉜다.
▼ 주산지 입구.. 주차장에서 보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었는데 주차장도 만들어지고
주산지까지 가는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있다.
▼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주산지.... 세로로 줄이 죽죽 난것은 사진이 이상한게 아니고 '비'다..
엄청나게 굵은 빗방울...
▼ 이 산책로를 5분여 정도 올라가면 주산지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 구름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안되는 날씨... 그 날씨로 인해 더욱더 운치를 더한다.
▼ 주산지로 향하는 산책로길 옆으로 아름드리 나무가...
▼ 드디어 주산지 도착.. 맨처음 만나는 왕버들 나무이다.
▼ 주산지 전경.. 비바람이 너무 불어 이 한장의 사진도 간신히 찍었다.
▼ 주산지는 이런곳이다..
▼ 입구에서 보는 주산지보다 주산지 조망대에서 보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여기서 약 50여m정도만 가면 근사한 전망대가 나온다.
▼ 왕버들의 보호를 위해 이 산책로 밑으로 내려가 볼수 되어있던것을 현재는 막아놓았다.
▼ 조망대가는 오솔길... 곳곳에 왕버들나무와 다른나무의 군락들이 입구 오솔길과는 또다른 느낌을..
▼ 산책로 옆으로도 곳곳에 저수지 주변으로 왕버들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예전에는 샛길로 내려가
이 버드나무를 좀 더 자세히 볼수 있었지만 버들나무보호를 위해... 눈으로만... 감상하는 센쓰 ^^
▼ 드디어 도착한 전망대...
▼ 비오는 주산지의 모습은 이런 느낌이다...
▼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혹시 비가 오면 물안개를 만날수 있으려나 잔뜩 기대를 했는데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안개는 커녕 사진찍기도 힘들었다... 사진사이로 줄이 나있는것 역시
굵은 빗방울이다.. 얼마나 많은 비가 왔는지 가히 짐작할수 있을 듯..
▼ 주산지의 왕버들은 이렇단다..
▼ 이곳에 서면 저수지에 잠겨 살아가는 왕버들의 경치로 인해 세속을 떠난 느낌이 든다..
세속과 또 다른 세계에 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하는 왕버들을 감상해보자.
▼ 주산지에서 다시 포항으로 내려오는길.... 엄청난 비로 인해 산을 하나 넘는동안 자욱하게 낀 안개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수목원이 있는 경북도립수목원을 지나는 길이다..
▼ 주산지에 있는 동안 다른곳과는 달리 실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폭우라고 하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비가오면 저수지에 오르는 물안개를 상상했지만 그것을 기대하기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주산지... 세번째 방문하는 곳이다. 전혀 이름도 없는 주산지였을때 완전 비포장길을 달려 주산지
도착했을때 과연 이곳에 저수지가 있기나 한지 의심이 들정도였을때와 김기덕 감독의 영화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의 영화가 막 끝나고 나서 다시 찾았던 주산지...
내가 좋아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고나서 찾았던 주산지는 그 영화가 주는 무거움과
인생이란 것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곳이었다.. 그게 벌써 몇년전인지 가물가물~~
삼척여행을 계획했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아버지와 동생과 떠난 여행, 아버지와 동생이 주산지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해서 목적지로 정했는데 강구에서 주왕산으로 가는 914번 지방도로가
그렇게 아름다운지 미쳐 몰랐다... 청송의 얼음굴을 기준으로 그 산새와 경치가 정말 표현이 안될
정도로 멋진곳이었다.. 100리길을 빠알갈 백일홍으로 조성된 가로수길도 지나고 구비구비 산허리를
돌아돌아 가는길은 정말 속세를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예전의 주산지는 차가 주산지입구까지 갔었던 기억이었는데 주차장도 만들어 놓았고 주산지입구까지
멋진 산책로도 만들어 놓아서 그런지 내가 생각하고 있던 주산지와는 느낌이 좀 달랐지만
주산지 전망대에서 보는 그림과 같은 풍경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하다...
그 곳에 서면 대자연의 원시시대를 보는 느낌이고 또 내 자신도 그 원시시대로 돌아가
과거와 마주한 느낌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주산지의 멋진 사진들이 많은데 그 멋진 광경을 눈으로 보지않고서는
무어라 말을 할 수 없는 곳이 이 곳인듯하다... 비가 너무나도 많이 와서 서 있기도 사진을 찍기도
힘들었으나 흑백사진처럼 줄이 죽죽 간 굵은 빗방울의 사진도 이곳의 흔적으로 남았다...
돌아오는길,,, 청송의 맛있는 사과에 반해 사과도 사고 또 포항으로 넘어오는 길,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경북도립수목원도 지나친다...
삼척여행을 뒤로 하고 나섰던 여행,,,, 생각보다 멋진여행이었다...
그리고 그 못다한 삼척을 미지의 세계로 남기며 그때는 경북도립수목원도 거쳐 갈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