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Interesting culture

[전시회]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 '스누피 라이프 디자인 展'

작은천국 2007. 8. 20. 19:27

♣ Snoopy LIFE DESIGN Happiness is THE 55th ANNINERSARY 스누피라이프 디자인 展

 - 기간 : 2007년 6월29일 ~9월16일

 - 장소 :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

 

ㅁ PEANUTS & Charles M.Schulz :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믹북의

    고전이다.  주인공 찰리브라운과 애완견 스누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이 만화는

     1950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75개국 2600여개 신문에 연재되었다.

    어린이들의 인간관계를 통해 모순 덩어리인 어른들의 세계를 경쾌하며 날카롭게 묘사, 민족과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피너츠>의 영향력은 당대 만화가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철학자 움베르토 에코가 피너츠에 대한 철학서를 펴냈고 화가 라인하르트는 스누피를 주제로

    회화작업을 했으며 빈수 구아랄다는 재즈 음반을 제작하는 등 많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다지아너들도 흔쾌히 출품하여 슐츠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는 작품에 담긴 철학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이렇게 대답했다.

 

    "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을 따름입니다 "

     이번 전시의 부제가 ' 행복이란....'인 이유이다.

 

ㅁ PEANUTS Characters

 

 

  

 

 

 

* 자료출처 : 스누피 라이프 공식 홈 에서

 

▼ 자 그럼 전시회를 살펴볼까?

   이번 스누피 라이프 디자인전은 스누피와 친구들이 주인공인 만화 <피너츠>의 신문 연재 55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처음에 일본에서 기획된 지시로 산토모리 뮤지엄의 큐레이터 요시마 산토와 피너츠

   작가 찰스 슐츠의 부인인 지미슐츠 그리고 피너츠 라이센스권자인 유나이티드 피쳐 신디케이트에서

   기획해 서 만들어 졌고 피너츠 탄생 55주년 기념해서 세계순회전으로 기획된 전시이다.

 

 

▼ 디자인 미술관 입구   

 

※  작가들에게 "행복이란?" 주제로 스누피가 앉아 있고 서 있고 날고 먹고 자고 춤추는 FRP입상을

   나눠주고 거기에다가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서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도록 한 것이다. 

 

▼  작품감상

 1. Flower Design : 무리야마 루리코라는 텍스타일 디자이너의 작품. 이 작가는 독학으로 염색,

    텍스타일 세계에 입문해 성공한사람으로 주변의 소소한 소재를 가지고 스누피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잠을 자는 것이란 생각을 표현하였다. 피너츠의 만화를 보면 항상 스누피가 지붕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작가의 개성을 입힌것.

 

 

 

 

 

2. art :  쿠사마 야오이마카로니 강박증이란 작품으로 입상에 붙어 있는것이 전부 마카로니이다

    쿠사마 야오이가 생각하는  행복은 영원한 사랑, 사랑은 나의 모든것 이란다.

 

     작품 뒤로 보이는 팬스는 전시공간을 나눠 주는 파티션인데 이것도 규칙적인 스누피모양이다.

 

 

  ▼ 쿠사마 야요이의 전매특허같은 돗트무늬와 네트무늬로 표현된 작품으로 스누피가 하늘로 날아가고

     싶은데 스누피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 네트로 스누피로 감싸고 날아가지 못하게하였다는 것을

     나타내었고 진정한 스누피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표현

 

 

야요이는 어렸을때부터 강박증을 가진 사람으로 늘 자신의 작품에는 독트 무늬가 들어가고 현재는

   그것이 야요이를 상징하는 것이 되어 버렸다. 빨간색은 스누피의 사랑의 색을 상징한다

   가슴속에 있던 빨간색과 심장에 있는 붉은 색이 스누피가 기쁘거나 슬플때 저렇게 온몸으로 퍼져

   주변사람들에게 확산되는 점박의 강박증에 대해서 나타낸 작품이다.

 

 

아리타 마사후미의 작품으로 미래에 펼쳐질 세가지 행복이란 주제를 통해 스누피를 나타내었다.

 

 

행복이란 사랑하고 사랑받는것  이고

 

 

행복이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것 이라고

 

 3. Design : 세계적인 제품 디자이너인 후사카와 나오토의 작품.

    귀가 쫑긋 서있는 스누피가 중력을 반대로 받고 있는 모습을 '문워크'로  표현

 

▼  작품제목 낮잠으로 개집 지붕에서 자고 있는 스누피와 함께 아래 좌대에 설치된 영상 스크린을 통해

     스누피가 꾸는 꿈을 디스플레이 한 작품. 찍고 보니 영상이 나오질 않았다... ㅠ.ㅠ

 

4.custom design : 나마이키(뉴질랜드와 영국출신의 크리에이티브 집단)의 아이덴티티가 투영된

  작품. 그들은 매우 즐겁게 작업을 하는 작품 스타일을 가졌는데 이번에 출품된 작품을 보면 스누피가

  가진   고유의 요소를 상관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했다

  그들이 말하는 행복은 먹는 즐거움, 편안한 내리막길, 윤활유가 듬뿍 묻은 베어링 이라고

 

 

구라시나 마사타가 라는 일본 커스팀 페인팅 작가의 작품으로 작가는 이렇게 설명한다

 '주문식 도색 작업의 일종인 커스팀 페인팅은 가사를 바꾸어 노래를 부르는 장난과  유사점이 많다.  

  장난이 심할 수록 재미가 더욱커진다는 점. 하지만 유명하지 않은 노래하면 그런 장난이 무의미하다는

  점. 사람들이 원곡을 잘 알지 못한다면 바꿔 부르기를 한들 알수 없지 않을까? 이런점에서 스누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 상관없다. 스느피의 실루엣만 살아 있으면 어떻게 바꿔도 단번에 알아차릴

  테니까. 변신한 모습의 스누피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 준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 '

 

▼ 곳곳에 설치된 조명도 한 쪽 벽면에 이렇게 스누피형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 5. Architecture : 아스트리인드 클라인과 마크 다이섬이라는 두사람이 만든 아키텍쳐 

   폐쇄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스누피는 집속에 들어가지 않고 항상 지붕위에서 잠을 자는데 스누피를

   위해서 이 집들이 엑스테리어가 아닌 인테리어 욧를 사용해서 편안하게 잠ㅇ를 잘 수 있는 푹신한

    집을 만들어 주었다. 클라인 다이섬 아키텍처가 생각하는 행복은 미소 란다.

 

 

▼ 작품제목 (왼쪽에서 순서대로) : 콩주머니, 강아지 방석, 바우 하우스

 

 

 

반 시게루가 생각하는 행복은 ?

    반 시게루는 이전 올림픽 공원의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건축가로

   이번 전시회에  아기돼지 삼형제란 테마를 가지고 스누피의 집을 만들었다.

 

반시게루가 생각하는 행복은 안전한 집 지붕위에서 하늘을 바라 보는것 이라고

 

 

 ▼ 천장에 달린 세 개의 조명이 한꺼번에.... 

 

아뜰리에 멍의 작품으로 작가는 스누피가 다리도 �F은 비글종인데 어떻게 집에 올라갈수 있었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으로 만화에 그려지지 않은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려 집을 설게했단다.

   스위치를 누르면 집이 천천히 접히면서 작은 스누피가 충분히 밟고 올라갈 만한 높이가되고 스위치를

   다시 누르면 원래 모양으로 펼쳐지면서 집이 완성되는 방식이다.

   집이 펴지고 접어지는게 신기해서 바라보는 나의 조카...

   아뜰리에 멍이 생각하는 행복은 여유, 樂 이라고

 

 

▼ 6. Interactive art : 관람객들이 직접 영상화면에 그림을 그리면 빔프로젝트를 통해 그 그림이

       스누피위에 그려지게 된다.

 

 

▼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발걸음도 떼지못하고...

 

▼ 둘째 조카가 그린 형이상학의 기하학적 무늬....

 

▼ 저 기하학적 무늬가 모니터와는 달리 스누피 입과 옆얼굴이 난도질(?) 당해버렸다. ㅎㅎ

 

 

▼ 7. Fashion : 우츠기 에리의 작품으로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추구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피너츠 캐릭터를 위해 각각의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혹은 되고 싶어 할 것 같은 옷을

     입혔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공간..

  이번 한국전시회에서 새롭게 준비한것으로 피너츠 만화으 캐릭터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도 할 수 있고

   책과 피너츠의 만화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수 있다. 만화를 상징하는 흑백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 위에 놓여진 소품을 직접 연출해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전시회를 보고나면 행복이란 주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되는데 그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관람객들에게 4칸짜리 만화를 그릴수 있도록 해놓았다... 족희 천장은 넘게 보이는 수많은

    작품들...

 

▼ 그중에 눈에 띄던 작품... " Happiness is HAPPINESS!!"

 

▼ " 나 미대나온 여자야~~~"   이거 보고 웃겨서 배꼽 빠질 뻔 ^^

 

▼ 조카가 그린 행복이란? 행운의 꽃이란다..

   그애의 설명에 의하면 더운 여름날 잠을 자면서 예쁜 꽃이 있는 꿈을 꾸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꿈속에서와 똑같이 스누피 집옆에 예쁜 꽃이 피었는데 스누피가 그 꽃에게 너는 누구냐고 물으니

   그 꽃이 자신은 행운의 꽃이라고 .... 그래서 스누피가 행운의 꽃으로 인해 행복하게되었다고..

   그저 휙 둘러 본다고 생각했는데 보지도 않고 이렇게 7살이 스누피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까지..

    아이들의 무한상상력에 감동먹었다... 훌쩍 ^^

 

 

♣ 나에게 스누피는 '행복' 그 자체이다..  스누피는 나의 청소년 시절에 즐겨보던 만화였고 한동안

   나의 스케치북에는 온통 스누피가 차지하고 있었으며 친구중에는 내가 그려 코팅해 준 스누피그림을

   놀랍게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다...  

   우연한 기회에 가보려고 마음먹고 있던 스누피전이었는데 SBS 드라마 '오 수정'의 이벤트에 스누피

   전시전 티켓이 걸리는 행운을 거머 쥐고 혼자 슬금슬금 배어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만큼 기분이 좋았

   다. 내가 워낙 좋아했던 만화인지라 조카녀석들에게도 보여주려고 예술의 전당으로 나섰지만...

   아~~~ 어린이들의 인내심이 채 20분이 되지 않는다는 걸 내가 어찌 알았겠는가?

   여하튼 들어갈때까지는 좋았는데 나의 기대와 달리 이 녀석들은 어찌나 심심해 하는지...

   하긴 요즘 보는 만화와 지금의 스누피는 이 녀석들에게는 아직은 너무 낯설고 흥미를 자극하기에는

   너무 심심했을 지도.....  작품 하나하나를 샅샅히 �f어보고 읽어보고 느껴보고해야 성에 차는 나와

   20분이 지나면서부터 얼굴에는 지겨운표정을 달고 어느것 하나 흥미를 보이지 않는 녀석들과의

   사이에서 몇번의 실랑이 끝에 결국은 내 방식대로의 관람을 포기해야 했다.. ㅠ.ㅠ

   대충 사진만 찍고 설명은 읽어볼 새도 없고... 위에 찍은 사진외에도 다른 몇가지 작품과 상업적

   작품이 전시되었고 기념품 가게도 구경하고 결정적으로 관객을 위한 체험판에서 갖가지 다양한

   연출을 통해 사진도 좀 찍고 .... 나의 계획은 거창했건만.... 관람시간 1시간여를 넘기고 점심때가

   지나가자 배고프다고 울고 불고....아~~~ 정말 내가 미쳐미쳐...

   그래도 올케언니하고 몰래몰래 우리끼리 기분내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아쉬움을 달래긴 했지만

   역시 나에겐 엄청~~~ 아쉬운 전시회였다...

   지난 연말 홍콩에서 찰리브라운 카페를 찾기위해 1시간 30분여를 헤매는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았건만 이 멋진 전시회를 코 앞에서 이리 헐렁헐렁~~~~ ㅠ.ㅠ.  

   그래도 얼렁뚱땅 별 생각없이 보고 있는 줄 알았던 7살의 조카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아이에게도 벌써 행복이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자기 생각을 말 할 수 있는 사고체계를

   갖추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그저 놀랍기만 하다.....

   그나저나,,,

   요즘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뭘까? 이런걸 생각할 여유도 없이 팍팍하게 살고 있지나 않은지...

   큰 숙제 하나를 받은 것 같다... 그때 스누피를 보면서 '행복이란? '정의를 수첩 한가득

   빽빽하게 적어 놓고 수시로 들여다보고 읽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그때 내가 생각하던 행복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 내가 정의내릴 수 있는 행복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