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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황학동 벼룩시장 & 동묘

작은천국 2007. 3. 19. 11:35
여행지
황학동 벼룩시장 & 동묘
여행기간
2007.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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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학동 벼룩시장

황학동 벼룩시장은 처음 지난 IMF 이후 청계천7가에서 8가 사이 태생된 소위 무점포 길거리  바닥 벼룩시장이다. 그 이후 청계천 재개발 때 길거리 정비로 일부 동대문 시장 안으로 들어가고 황학동 벼룩시장은 사라졌다. 그 대신 청계천 반대 쪽 즉 영도교에서 동묘 지하철 역 사이를 깃 점으로 다시 길러리 벼룩시장이 형성되고 점점 벼룩시장이 커지면서 동묘 앞 골목(청계천과 종로 중간지점의 골목)에서 동쪽으로 신설동 고가 다리를 지나서 용두동 초입까지 길거리 벼룩시장이 매 주말 이루어진다. 거래품목또한 다양하며 한마디로 인간이 살면서 만들어낸 오만 물건들이 다 모여있는 곳이다.황학동 벼룩시장에 가면 인간이 왜 물건을 만드는지 무슨 물건을 만드는지 직접 확인해 볼수 있는 소위 만물상으로 실제 벼룩시장에서 각종 물건을 들고 나와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5060세대들이 이 골목 저골목에서 쏟아져 나오는 헌 옷가지 및 각종 생활필수품들이 고물상을 통하여 1차 수거되고 그 고물상에서 다시 고철 파세기로 이동되기전에 쓸 만한 물건들은 중간 상인들을 통하여 수거되어 다시 동묘 벼룩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것이다. 이처럼 황학동 벼룩시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불필요해진 물건이 대문 밖으로 나오고 또 그런 아날로그 물건에 대한 추억 층이 교차하는 곳이다.

벼룩시장이란 원래 19세기 초에 유럽의 귀족몰락과 알뜰살림 욕구가 팽배한 서민층과 맞물려 잉태된 일종의 길거리 난전 시장이다. 그런 시장을 벼룩시장이라고 부르는데 벼룩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했다는 프랑스어는 Le march.e aux puces라고 하는데 �t쉬 즉 puces라는 뜻은 벼룩 혹은 갈색이라는 뜻이다. 귀족들이 사용하던 오래된 마쉬ㅍ,(참나무)가구들이 대체로 갈색을 뛰는 그 갈색가구들이 노천시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양도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고 혹은 벼룩처럼 이사람 저사람 옮겨 다닌다는 것에 유래되었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는 "그곳에 가면 벼룩이 간 빼고는 다 있다!" 그런 익살스런 말이 있는데 하여튼 벼룩시장은 아무튼 있는자와 없는 자, 시간과 공간, 향수와 구경, 오래된 물건과 갖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 박 버림과 알뜰살림이.. 교차하는 시장인데 벼룩시장은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는 다 존재한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자기가 사용하던 물건을 타인에게 파는 미국의 거라지세일이나 프랑스의 비드 그리니에 혹은 브로강트 영국의 풀리마켓 혹은 카부츠세일 이 모두가 일종의 벼룩시장이다. 그런 허름한 벼룩시장에서 수억씩 하는 명품들이 발견되고 오래된 물건들이 차츰 귀하게 되자 자연히 그런 물건만 모아서 파는 안틱(예술품) 기존시장이 들어섰다. 그 대표적인 거리가 프랑스의 몽트루이, 끄리낭끄루, 보드르 영국 환락가인 소호지구 같은 곳이다. 바로 그와 비슷한 시장이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바로 청계천 황학동이다. 그러나 동묘역 주변으로 형성되는 벼룩시장은 말 그대로 순수 길거리 난전 벼룩시장이다.

또한 지난 2003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청계천 개발계획에 따라 이른바 ‘황학동 도깨비시장’ 등 주변 노점상가를 정리했고, 2004년 초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으로 노점들을 이주시켰다. 당시 이 전 시장은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이) 세계적인 풍물시장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지만, 서울시는 지난달 오세훈 시장의 선거공약에 따라 동대문운동장을 없애고 일대를 공원이 결합된 디자인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판매하는 노이순(여·63)씨는 “황학동에 있다가 3년 전에 이쪽으로 옮겨왔다. 당시에 이명박 시장이 세계적인 풍물시장, 세계에서 최고로 유명한 시장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며 “디자인 어쩌고나 공원화 그런 건 모르겠고, 설마 높은 양반들이 거짓말은 안 하겠지”라고 불안해했다.
이곳 상인들은 서울시 무대책에 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시가 운동장을 없애고 상인들을 어디로 이주시킨다는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불만의 핵심이다. 장용모 전국노점상총연합회 동대문풍물벼룩시장 특별위원회 홍보국장은 “1월과 지난달 한차례씩 시 당국과 협의를 할 때도 어디로 가게 될지 등 노점 대책은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며 “그러더니 아무런 협의도 없이 지난달에 디자인 파크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인들은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를 사수하는 게 목표”라고 잘라 말했다.

 

■ 서울동묘 : 

동관왕묘( )라고도 한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42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5칸, 57.5척(), 측면 4칸, 63.5척의 단층 정자형( ) 기와지붕집이다. 중국의 관우( )를 봉사( )한 묘사( )로서 1601년(선조 34) 준공되었다.
정전( 殿)은 평면이 앞뒤로 길쭉한 직사각형을 이루며, 내부는 본실( )과 전실( )의 두 부분으로 나뉘고 중간에는 문짝을 달아 사이를 막았다. 좌우 측면과 후면은 전벽( )을 쌓고 전면에는 살문을 달았으며 다시 주위에는 전면을 제외한 3면에 좁은 툇간(退 )을 돌렸다.
공포( )는 익공계통( )의 건축으로서 천장은 연등천장이며, 지붕은 특수한 평면에 따라 복잡한 정자형을 이루고 있다. 건물의 내부 바닥에는 벽돌을 깔았는데 본실에는 중앙 뒤쪽에 단()을 만들어 관우의 목상( )을 안치( )하였고, 그 좌우에는 권속( )인 관평( )·주창( ) 등 4인의 상이 있다.
정전 전면은 석단( )의 면적을 넓히고 그 아래 앞뜰에는 동서무( 西廡)가 있으나 역시 중국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정전을 중심으로 한 일곽( )을 담장으로 둘렸고 전면에 다포집 계통의 중문( )이 있으며, 그 밖으로 일직선상( )에 익공계통의 정문을 배치하였다.
동묘는 중국의 묘사건축형식( )을 본받았으므로, 그 평면이나 외관( )은 한국의 다른 건축들과는 달리 매우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2호선 동묘역 4번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벼룩시장이 시작된다

▼ 이곳에도 봄은 찾아왔다.. 저 엔젤램프 살려고 했는데 주인이 배달가고 없었다는 ㅠ.ㅠ

▼ 자 그럼 본격적으로 둘러보자 벼룩시장..
▲ 정말 벼룩이 간만 빼고 다 있는 벼룩시장.. 헉~ 부탄가스도 파는것인지? ㅋㅋ
▼ 벼룩시장에서 빠질수없는 헌책가게... 모든책은 천원.. 나도 한권 구입..
▼ 이곳에서는 멸치국수와 돼지곱창골목이 유명하다. 이쪽은 동묘쪽이라....
▲ 생존권투쟁을 위해 곳곳에 서 있는 사람들 약간 쌀~벌한 느낌마져..

▲ 지금은 cd에 밀려 중고시장으로 전락한 LP. 마이클잭슨의 LP판도 있던데 살까말까 고민만~

▼ 벼룩시장의 주고객층인 5060 세대들...

▼ 신발과 옷을 고르는 사람들..
▼ 간혹 중고시장에 괜찮은 물건들이 나오기도.. 그러나 요행을 바라기는 너무 힘들다...
▼ 벼룩시장이 중간에 있는 동묘...
▲ 동묘 들어가는 입구                                   ▲ 입구에 있는 조경부터 심상치않다       
▲ 동묘는 중국의 관우상이 있는곳으로 동관왕묘라고도 한단다 .
▲ 관우의 석조상이 있는 곳...  이 석조는 제사를 지낼때 초를 꽂는다고 한다

▲ 우리나라 건축양식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건축물. 일단 정면보다 측면의 비율이 훨씬 더 길고

   측면의 벽면을 별돌로 장식한 전형적인 명의 건축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양식이라고...

   오른쪽은 관우목상이다.

▲ 별로 내키지 않는 곳이다.                     ▲ 관우의 칼(모조품)이 있다고 하는데 별로 보고싶지않다
▲ 뒤로 롯데캐슬아파트. 동묘와 황학동 주변의 개발로 생존권사수를 위해 투쟁중인 벼룩시장상인들

▲ 이곳과는 아무 상관없이 무심하게도 어찌나 하늘은 저리 푸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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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들고다니던 손오공을 잠시 접어두고 G7감각을 익히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휴일 오후 길을 나섰다.. 홍대를 한번 가볼까 생각했는데 약속도 취소되고 도서관 자료찾을것도 재쳐두고 늘 마음먹고 있던 벼룩시장이 문득 생각이 났다.. 상암으로 이사오고 나서 6호선을 보면 '동묘'라는 지하철역이 있어서 이곳이 늘 궁금했었다.. 얼마나 유명한 곳이길래 지하철이름도 동묘라고 했을까? 늘 마음에 담고만 있다가 강남가는길에 겸사겸사 동묘와 벼룩시장을 보고 청계천을 지나 신당에서 지하철을 타기로 하고 날씨도 쾌청한 휴일오후 길을 나섰다... 6(2)호선 동묘역 4번 출구로 나오자 마자 왁자한 사람들... 온갖 잡동사니 물건들이 좌판에 좌~악 널려있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북적북적.... 벼룩시장이 시작되는가 보다... 물건의 특성이 그래서인지 5060의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 틈을 비집고 꽃집이 있다... 이곳에도 봄은 왔나보다.. 마음에 드는 꽃화분 하나 사려고 보니 주인아저씨 배달중이란다.... 꽃집에 사람도 없는데 화분은 길가에 잔뜩 내놓았다... 이러다 누가 슬쩍 들고 가면 어쩌려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이곳이 벼룩시장인걸 감안하면 다른곳과는 뭔가 달라고 다르지 않을까 싶다.. 혼자 여기 저기를 기웃기웃..... 동묘 담벼락을 따라 사진도 찍고 이것저걱 구경하면서 연신 셔트를 눌러댄다..

" 거 뭐하는 사람인데 사진 찍어요? 허락도 안받고" 어떤 아저씨가 고래고함을 지른다.. 깜짝놀랬다... 아니 심하게 표현하면 살기마저 감돈다... (무서워 ㅠ.ㅠ.) 돌아보니 생존권사수라는 잠바를 입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곳도 다들 먹고 살기 힘들어 사람들이 많이 까칠한듯하다.... 무서운 생각도 들고 구도고 뭐고 없다.. 보이고 닥치는 대로 몰래몰래 셔트만 눌러댄다... 결국 한 사람으로 부터 제재를 당했다.. 사진 찍지 말라고... 왜그러냐고 하니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 사진찍어 자신들이 너무 많은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사진찍는거에는 굉장히 민감하다고 했다... 그저 취미삼아 찍는 사진이라는 나의 말에 수긍하시기는 하셨지만 왠지 기분이 영~~~... 혹 눈에 띄는 것이라도 있나 열심히 기웃기웃하던중 헌책방에서 책 한권사고 돌아서는길에 헉~ 부탄가스 통이 보인다... 저것도 파는것인지 아니면 호신용인지.. 여하튼 혼자 피식 웃음이 난다.. 동묘 담벼락을 돌아 동묘입구에 들어서 안내판을 읽어보니....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명의 도움을 받아 임진왜란을 치르고 그로 인해 이곳에 중국 관우의 목조상을 여기다 세운것이 동묘란다.. 럴수럴수이럴수가.. 확 밀려드는 짜증.... 나의 무식함에도 짜증이 나고 이런걸 유적지로 지정하고.... 참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어떤 분의 설명으로 동묘라고 이름지은것은 경복궁의 정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동묘라고 이름지었으며 당연히 풍수적인 흐름을 막는 위치라고 했다. 그리고 이걸 없애지 못하는것은 우리나라 건축양식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건축물의 역사적인 가치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곳에 사람들이 (벼룩시장) 몰리는 이유는 바로 동묘가 있기때문이라는 설명도 해주셨다... 좀 섬짓하기도 하지만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다....황학동 벼룩시장은 종로구에서 청계천 8경중 3경으로 꼽고 있지만 오늘 이곳의 분위기는 이 사람들의 생존권 투쟁을 위한 살벌한 느낌과 색다른 느낌의 벼룩시장과 동묘에 대한 나의 기대치가 너무 컸음을.. 또한 나의 무식함(?)에 다시한번 기절할것만 같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