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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봄꽃축제] 밤 벚꽃이 이다지도 아름다울레라~

작은천국 2015. 4. 10. 12:27

[여의도 봄꽃축제]밤 벚꽃이 이다지도 아름다울레라~

 

 

오늘부터 여의도 봄꽃축제가 시작된다.

제주도에서 먼저 꽃망울이 서울까지 올라오는데 불과 며 칠이 걸리지 않을만큼 이상기온이었기에

 올해는 전국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벚꽃축제가 벌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화려한 꽃이 피는 봄은 어디가 명소라고 할 것도 없이

곳곳은 꽃이 피어 절정의 봄에 다다르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서울에서 펼쳐지는 봄꽃 축제 중에 당연히 베스트오브베스트인 여의도 벚꽃축제.

 

봄이 되면 어김없이 봄꽃과 관련된 원고청탁으로 올해도 여의도 벚꽃축제를 찾게됐다.

 

미리 가 본 여의도 벚꽃축제에서 만난 형형색색의 밤 벚꽃.

낮에 보는 그것과 또 다름이었으니~

 

'여의도 벚꽃축제' 라는 워낙 익숙하고 오래된 이름은

어디 봄꽃이 벚꽃뿐이더냐는 다른 꽃의 질투아닌 질투로 '봄꽃축제'로  이름이 바뀐듯 했다.

 

 

여의2교에서 서강대교까지 국회의사당 뒷길로 이어지는 약 1.5km 도로에

가로수로 식재된 벚꽃만 무려 1,400여 그루는 이 봄을 더욱 찬란하게 만들어주며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그러니  뭐니뭐니해도 이 계절엔 여의도에선 벚꽃이 갑이지 않은가?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는 매화와 함께 벚꽃, 그리고 개나리에 팝콘처럼 터지는 조팝나무에  

벚꽃만이 최고라고 말하기엔 인접하고 있는 샛강공원과 한강공원의 봄꽃들이 정말 많다.

 

꽃도 좋아하지만 실상은 벚꽃이 모두 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나무가지에 물이 오르는

연초록의 계절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계절이기는 하다.

벚꽃보다 더 짧은 연초록의 계절이라 아쉬울 뿐.

 

짧게 지고 마는 벚꽃이 지기만을 기다리는 다른 꽃들이 이미 꽃 피울 준비를 시작했다.

 

사설이 길었다. 여의도 벚꽃축제 혹은 여의도 봄꽃축제 가는 방법은

아마 검색에 상위에 오르고도 남을 정도이니 여기서 정보 하나 투척!

 

보시다시피 9호선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이 제일 가깝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6번출구로 나가면 제일가깝고 1번출구로 나가면 제법 걸어야 한다.

어짜피 여의도 벚꽃축제가 열리는 남문과 서강대교사이를 다 걸어볼 예정이라면

출발과 도착점은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다만,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는 국회한옥 사랑채 뒷편의 여의서로에 집중되어 있음을 참고하면 된다.

 

국회의사당역에는 여의도 봄꽃축제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곳곳에

행사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출구번호를 안내고 있다.

시민들은 즐겁지만 왠지 당사자들은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

 

 

본격적인 축제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벚꽃이 절정으로 피어있고 준비는 완료되어 있었다.

 

여의도 벚꽃축제는 해마다 백만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고 하더니 엄청난 사람들이~

하지만 이건 약과였다.

 

벚꽃은 아무래도 청춘들에겐 그냥 보낼 수 없는 계절일게다.

 청춘들은 연인끼리 혹은 삼삼오오 모여 하하하, 호호호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물론 단체사진은 빠질 수 없을 테고~

 

바닥에 조명시설이 되어 있어 해가지기 시작하니 벚꽃이 조명색깔에 따라 물들기 시작한다.

 

이번 축제에는 정말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마련되고 있었는데

마침 도서주관과 겹치고 있어 국회도서관에서도 특별한 부스를 마련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국회의원이 추천한 책들을 전시한 '국회의원의 서재 도서전'이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은 바로 여의도 만화방!

부스 안은 낡은 난로까지 가져다놓은 영락없는 어린시절 들락거렸던 만화방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어

어른들에게는 추억이, 자녀들에겐 새로운 문화로 다가오는 듯했다.

 

꺅~~ 캔디캔디!! 베르사이유의 장미!!! 

추억돋는 만화들!!!  나 이 만화 정말 좋아했다고~~~

 

다양한 연극과 영화도 이번 축제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직 축제가 시작도 되기전인데 거리 곳곳에는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 곳곳에는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진행중이었다.

 

 

 

공연에서 가장 신난 건 역시 아이들~

 

실력도 실력이지만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야외공연에서는

진행실력 능력도 많은 사람의 발길을 붙들어 놓는 필수조건이다.

 

열정을 다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음악으로 자신을 홍보하고 있는 무명가수.

 

이 사람의 이름은 정선호! 라고

 

 

핑거 기타리스트라고 소개했는데 정말 특히했다.

희안한 주법을 동원하며 현란한 기타솜씨에 구름떼같은 관중들은 절로 박수를 칠수 밖에 없었다.

 

이젠 어느새 캄캄해졌고 서강대교쪽에 위치한 곳은 바닥조명이 아니라

무대조명을 활용해 벚꽃에 조명을 비추기 시작했다.

 

밤이 되니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갖가지 조명색깔에 더없이 황홀해지는 밤 벚꽃의 풍경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때로는 노랗게

 

때로는 하늘색

 

때로는 붉은색

 

조명이 겹쳐보이기도하고

 

환상적인 여의도의 밤은 깊어만 간다.

 

이것이야 말로 벚꽃엔딩~

 

밤 벚꽃이 이다지도 아름다울레라~

 

 

점점 더 점점 더 늘어나는 사람들~

 

 

다른 계절에 비해  '이 봄이 가기 전에', ' 다시 오지 않을 봄' 이라고

어쩔 수 없이 유난을 떨 수 밖에 없는 봄이지 않은가.

 

 

제 11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2015년 4월 10일~ 15일까지 펼쳐진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많으니 미리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가는것도 좋겠다.

 

영등포 여의도 벚꽃축제 홈페이지 http://tour.ydp.go.kr/spfestival/

 

 

※  기념사진 찍겠다고 나무에 올라가거나 벚꽃을 꺾어 머리에 꼽는 다거나

벚 꽃비 맞아보겠다고 나무를 흔들어대는 몰상식한 행동은 제발 하지 맙시다.

 

나무도 아파요!!!  

 

이렇게 하면 벌금 최고 15백만원이라고 하는데

머리에 꽃 꽂은 사람에 나무 위에 올라가는 사람 수두룩한데 단속하는 사람도 없고 유명무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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