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시민의 숲에서 만나는 싱그러운 여름!
[서울] 양재시민의 숲 에서 만나는 싱그러운 여름!
양재시민의 숲에서 누리는 싱그러운 여름!
그야말로 도심의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곳이었다.
서울에는 꽤 많은 공원이 있는데 그 중에 아직까지 못 가본 공원 중에 한 곳이었던 양재시민의 숲.
그동안 양재시민의 숲 근처 양재동쪽에 수 없이 갈일이 많았건만
이상하게 양재시민의 숲은 한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다.
일 하러 갔다가 생긴 잠깐의 망중한.
내친김에 가까이에 있는 양재시민의 숲으로 들어갔다.
숲으로 들어간 순간, 후텁지근한 날씨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온통 싱그러움만이 가득한 그곳에서
도시를 떠난 기분을 한껏 느끼고 돌아왔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과 거의 끝에서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양재동은
상당히 거리가 먼 편이고 집 근처에도 공원이 많은 편이기에
한번 쯤은 가보고 싶다 생각을 하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었다.
가끔 양재동에 취재를 가기는 하지만 취재 끝나면 양재 꽃시장을 가기는 해도
이상하리만치 양재시민의 숲은 참 안 가지던 곳이었다.
마침 지인도 양재동에 취재가 있다고 해서
같이 취재도 하고 얼굴도 볼 겸 나선 날,
취재를 마치고 나니 저녁을 먹기에는 다소 이런 시간이라
근처의 양재시민의 숲을 걸으며 망중한을 즐기기로 했다.
오~ 생각보다 양재시민의 숲이 꽤 큰 곳이었구나. ~
양재시민의 숲도 서울둘레길의 한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바깥에서 볼 때와 달리 숲에 들어서니 울창한 숲이 우리를 반긴다.
여러 갈래로 걸을 수 있는 길이 많았는데 처음 오는 곳이니만큼
숲을 크게 한바퀴 크게 돌아보는 코스로 정했다.
세월호의 아픔을 기억하기위한 노란 리본이 아로 새겨져 있다.
여름의 한 가운데를 향해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원추리
백합과의 꽃이라면 종류를 막론하고 좋아하는데
더운 여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여름 꽃인 원추리 꽃을 보고 있으면 견딜만한 것 같다.
하긴 무슨 꽃인들 좋아하지 않겠는가? 하하
맨발로 걸을 엄두는 아예 밥 말아 드신 지압판.
어느 계절에 와도 좋겠다 싶은 양재시민의 숲은
가을이면 정말 환상적인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단풍나무의 초록은 지친 도시의 삶을 토닥여 주고 있는 듯 했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동물이 주인이다. ^^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데이트 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갑!!
그렇게 한 바퀴를 돌 즈음 .. 우와아아 바비큐장이 있었구나!!!
양재동에 사는 시민들은 참 좋겠다 싶으면서도
캠핑장이 2개나 있는 상암에 사는지라 그닥 부러운 생각은 ㅎㅎ
초록이 완연한 숲이 주는 싱그러움은
더위에 지친 도심에서는 전혀 누릴 수 없는 호사로움이다.
여기를 둘러보아도 저기를 둘러보아도 단풍나무가 가득 자리잡은
양재시민의 숲이기에 가을을 한껏 기대하게 만든다.
오호, 다른 한쪽의 텃밭에서는 호박, 감자, 고구마, 아쭈까리 등등 시골의 풍경을 선물한다.
여기는 무슨 공간이길래 이렇게 다른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걸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한 바퀴를 돌았다.
시간이 조금 애매하여 이번에는 길을 건너 다시 B 코스를 한 바퀴..
바람불 때마다 흔들리는 은사시나무의 반짝임에 마음도 울렁울렁~~
이쪽은 A 쪽과 다른 나무의 종류들이 있어서 같은 숲이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B코스를 걸을려고 했던 것은 지도에 독서카페가 있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결국 독서카페는 못 찾고 카페로 추정되는 곳만 발견.
허나 책이 없어서 독서카페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며 찾다가 그냥 돌아왔다^^
부들도 있고~~
꽃꽂이를 하면 은근히 멋스러운 느낌이 나는 부들^^
상암에도 이 부들군락이 있는데 오리들이 부들군락 사이로 지나다니는게 참 좋은데
갑자기 우리동네가 울컥하며 그리워진다.
온통 넝쿨이 다 차지하고 있는 건물은 오늘따라 웬지 이국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다시 되돌아 나가려다가 aT 농수산물유통센터 쪽으로 나가는 곳이 있어서 그쪽 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 다리 이름이 '여의교' 라는..
여의교는 여의도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었나? 무슨 사연일까?
오솔길도 좋구나~
다리를 건너면서 보니 오호.. 이 길이 양재천과 이어지고 있구나~
종종 고속도로를 지나가면 보이는 태극기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이것이었어~~
서울에도 가봐야 할 공원과 숲이 많아서 참 좋은 것 같다.
가을 단풍이들면 다시 가볼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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