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통영이 낳은 20세기 위대한 음악가, 윤이상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우는 대한 민국 남쪽의 쪽빛 바다를 가진 통영,
그 수려한 자연경과 못지않게 이 곳 통영이 아시아 클래식 음악의 메카로 성장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2002년에 시작된 통영 국제음악제는 여러 해의 국제 음악제 경헙이 더해져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으며
이 국제 음악제로 위해 조그만 동양의 항구 도시 통영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의 도시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이 통영 국제음악제는 현대음악의 거장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시작이 되었으며
통영국제음악제 동안 어떤 식으로든 거의 매일 윤이상의 곡이 연주되어진다.
따라서 통영에서는 윤이상 선생을 기리기위해 생가가 있었던 도천동 148번지 주변 공간을
'도천테마파크공원'과 '윤이상 기념관'을 2010년 3월 제 9회 통영국제음악제외 맞춰 개관하였다.
윤이상 선생님도 도솔테마파크 한 쪽에 자리잡으셨다.
지금은 없어진 선생님의 생가터가 이렇게 비석으로 표시하고 있다.
테마파크에 세워진 동상과 윤이상 기념관 내부에서 볼수 있는 흉상
윤이상 기념관은 도천테마크내 2층에 마련되어 있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이데올로기의 가장 큰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는 윤이상 선생님,
그 분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 분의 위대한 예술성과 고국을 사랑한 순수했던 선생님의 마음을 알기에
이 기념관은 남다른 곳이라고 할 수도 있다.
■ 통영이 낳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현대 음악가, 윤이상은?
1920년대 중반, 통영의 바닷가에서 파도소리와 갈매기소리, 풍어제, 별신굿 등의
소리를 들으며 자란 한 소년은 학교에서 풍금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잘 부르고 악보
를 곧잘 읽는 등 음악에 소질을 보였다. 열세 살 때에 바이올린과 기타를 배웠고
직접 선율도 썼으며, 동네 영화관에서 자신이 만든 선율이 연주되는 것을 듣고
작곡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 후 서울, 일본, 파리, 베를린 을 거치며 음악공부를
했고, 한국의 가곡, 오페라, 성악, 관현악, 협주, 실내악, 독주 등 수많은 곡을
발표하며 찬사를 받았던 그가 바로 통영이 낳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현대음악가
중 한 사람, 윤이상(1917~1995) 선생이다.
서양의 음악에 동양의 혼을 담은 독자적인 음악영역을 구축하며 유럽을 감동시켰던
그의 음악성은 1960년대 반공이 국가존립의 이데올로기였던 시절
‘동백림사건’(1967년)이라는 간첩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선고를 받으며 사장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옥중에서도 그의 음악열정은 활활 타올라 오페라 <나비의
꿈>이 이 때 작곡되었고,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나비의 미망인》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어 31회의 커튼콜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위대한 음악가를 구명하기
위해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주도로 200여명의 유럽 음악
인들은 대한민국 정부에 공동 탄원서를 내어 윤이상의 수감에 대해 항의했고, 1969년 마침내 대통령 특사로 석방되었지만 그는 서독으로 추방되었고,
그 뒤로 대한민국에 입국할 수 없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음악 연주를 금지했다. 1980년대에 들어와 음악이 해금되고, 선생의 건의로 1990년 10월
서울전통음악 연주단 대표 17명이 평양으로 초청받아 범민족 통일음악회가 열렸고, 1994년 9월 서울•부산•광주 등에서 윤이상 음악축제를 열었지만
정작 주인공인 선생은 대한민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독일의 자택 앞마당에 대한민국 지도모양의 연못을 만들어 놓고 고향 통영쪽 못가에 앉아 고향생각을 하곤 했던 선생은 ‘우리나라’ 입국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1995년 11월 3일 독일 발트병원에서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 남과 북을 이데올로기로써가 아니라 동족으로 이해하려 했던
그의 민족주의적 시각은 67년 동백림사건 후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국적까지 잃게 된 원인이 되었다. 2006년 1월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진실규명
위원회에서 이 사건은 당시 정부가 부정선거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과장되고 확대 해석되었다는 조사 결과를 공표했지만
선생이 받은 ‘치명적 상처’(루이제 린저는 윤이상과 대담록을 《상처받은 용》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한 바 있다.)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윤이상, 음악을 말다
그는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과 통일을 기다리는 염원을 가득했다. '광주의 영원히'를 발표한 후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를 완성하게된다.
이 작품을 완성후 "나는 이 교성곡(칸탄타)을 1987년 2월과 3월 2개월 동안에 완성하였다. 언젠가 한번은 민족을 위한, 우리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안겨질 곡을 쓰고 싶었다. 이 곡은 나의 양심에서 참을 수 없어 터져 나온곳이다. ... 중략
우리땅은 우리 민족의 주인이다. 우리의 땅은 아무도 침범할 수 없고 이 땅에 사는 민족은 갈라질 수 없다.
우리의 역사가 가르쳐준 쓰라린 교훈은 우리 민족에게 강렬한 자활의식을 심어준 것이다. 단합, 화해, 자주, 평등, 평화 이러 귀중한 요소들이 우리민족 앞에 주어진 지대한 과업이고 목표이며, 그 때문에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 라고 호소형으로 표현하였다"
음악을 통해 분단의 아프을 승화시키고 남과 북을 이으려고 노력했던 윤이상, 뜨거운 눈물과 안타까운 마음은 음악으로 통일을 염원하였으며 화합의 세계로 문을 열였다.
이처럼 작곡가 윤이상이 평생을 그리워할만큼 수려하고도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통영은
시인 유치환과 김춘수의 고향이며 역시 통영 출신의 소설가 박경리의 작품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기도 하다.
동양의 전통적인 정신을 독특한 선율로 표현하며 현대 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더 나아가 그의 음악세계는 동양과 서양의 전통을 공존하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 화합의 세계를 추구하고자 함이었다.
이 흉상은평양 윤이상연구소가 제작해 기증했으며 선생님의 생전 모습과 가장 흡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윤이상 선생님이 생전에 사용했던 첼로
특이 도피생활에서도 이 첼로만은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다.
윤이상 선생님이 직접 사용하시던 바이올린,
손잡이의 조각이 예사롭지 않다.
이 바이올린은 윤이상선생이 북한해 기증했던 것이었으나 이번 윤이상기념관 개관을 위해 다시 기증받은 것이라고한다.
윤이상 선생님의 기사들
선생의 예술혼이 녹아있는 친필악보 복사본
1959년 독일 다름슈타트 음악제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적인 색채를 담은 <7개의 악기를 위한 음악>를 발표해 유럽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 노래의 악보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작품노트,
독일 정부가 윤이상 선생에게 수여한 문화훈장
1985년 서독 뒤빙겐 대학에서 명예박사위를 받았다.
윤이상 선생이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엽서, 크리스마스 카드 등 따뜻한 인간미도 엿볼 수 있다.
전시실 한 켠에는 생전 독일에서 생활하시던 선생님 소박한 방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방 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1910년 통영의 모습,
그렇게도 와 보고 싶어 하던 고향... 통영의 바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윤이상...
관람을 다 마치고 돌아나오면서 문득 마스크에 시선이 간다.
그가 누워있는 마스크를 보니 묘하게도 콧날이 시큰해져다.
국제적인 음악축제로 발도움한 국제 통영음악제의 역대 포스터,,
이 모든것이 윤이상 선생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 윤이상 기념관
윤이상 기념관이 있는 통영, 도솔테마파크는 매년 3월 통영 국제음악제의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이다.
지난 3월 통영 국제음악제를 찾았을 때 이 곳 프린지 페스티벌의 모습이다.
세계 유수의 공연팀들이 통영국제음악페스티벌에 참여했고
통영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음악에 대한 열광적인 분위기로 인해 통영국제음악제를 다시 찾고 싶은 음악제로 꼽는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보았었기에
통영국제음악제에 대한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통영 국제음악제 10년의 내공은 그냥 주어지는게 아니었다.
무대와 관객이 하나 되어 만나는 국제통영음악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된 배경엔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현대 음악의 거장 윤이상 선생님의 음악이 그 뿌리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나폴리 통영을 찾는 다면 통영이 낳은 20세기 위대한 음악가, 윤이상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윤이상기념관을
반드시 방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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