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2010 잠실공연] 이보다 더 좋은 공연은 없었다! 조용필 잠실공연
이보다 더 좋은 공연은 없었다! 조용필 잠실공연
2010년 5월28~29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조용필 LOVE IN LOVE 콘서트'가 열렸다.
이틀간의 공연동안 총 관객동원 10만명으로
단일가수로 최단 기간에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대한민국 공연의 새 역사로 기록될 공연이었다.
조용필 LOVE IN LOVE 콘서트가 열린 잠실 주경기장
잠실야구장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몰려든 엄청난 인파로인해 잠실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토요일 공원은 한시간 전에 탄천주자장에 도차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라 주차를 하지 못해
탄천주차장을 배회하다 40분만에 겨우 강남경찰서 옆 탄천주차장(강남)에 주차를 하고 길을 물으니
안내하시는 분 말씀이 " 조용필이요? 야구요? " 하시더라.. ㅎㅎ
이번 콘서트는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사랑콘서트'라는 취지를 가지고 개최된 공연이다.
팬클럽에서도 이번 공연의 야광봉의 수익금 전액과 따로 모금함을 마련해 기부에 동참했다.
야광봉은 불티나게 일찌감치 모두 팔렸다고 한다.
공연시작시간을 앞두고 엄청난 사람들이 물밀듯이 경기장으로 경기장으로 밀려온다.
금요일 공연에도 사람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는데
아~~~ 토요일은 정말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다니기도 힘들었을 정도였다.
잠실에서 공연 5번째,,,, 아마 내가 본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듯하다고 하면 상상이 될 터
자~~~ 여기는 3층 플로어석만 오세요~~
진행요원들은 자리 안내를 위해 고래고함을 지르고 있는 중이다.
금요일 vvip 5구역, 토요일 2층 단관석~~
무대 전체를 볼 것인가 조용필님을 볼것인가 잠실에서의 공연은 항상 예매할 떄 고민이 된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9월까지 공연은 더이상 없어 주저없이 앞자리에 한 번, 무대 전체를 볼 수 있는 단관석에서 한 번 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람들끼리 엉키고 설키고~~ 그래도 각자 질서정연하게 자리들을 잘 찾아가신다.~^^
금요일 공연에서는 이런 비행기도 날아다녔다.
토요일 공연에서 제대로 찍으려고 달랑 이거 하나 찍었는데 토요일은 없더라는
공연 역사상 10만 관객의 동원의 신기록인지라 각 방송사에서도 현장 분위기 취재하느라 아주 분주하시다
잠실 주 경기장은 이틀 동안 10만명의 관객으로 꽉~~ 채웠다.
이번 공연은 물량면에서도 국내 최고와 최대의 공연이었고 역대 최고의 제작비가 든 공연으로 기록되었다.
무대길이 120m, 높이 33m의 엄청난 무대이다.
따라서 스크린 세 개를 사용하던 이전의 공연과 달리 대형 스크린만 다 섯개가 설치되었다.
이러니.. 앞으로 다른 가수가 잠실에서 공연하려면 한동안은 머리가 아플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리 기사를 훓어보아도 상상조차 안되는 '무빙스테이지'의 비밀은 이것이었다.
이렇게 양쪽에 레일을 깔로 vip석의 머리위로 스테이지 전체가 앞으로 이동하도록 설계가 되어졌다.
사실 금요일 입장할 때 이곳을 지나가면서 무대가 이리 지나가겠구나 싶었지만
당췌 어떤 느낌일지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던지라 내심 기대가 되었지만
눈으로 보지 않으니 무대장치를 보고도 느낌이 상상이 안되었다.
토요일 단관석에서~
역시 단관석은 팬들끼리 전부 단체예매해서 앉게되니 공연시작전 일단 분위기부터 남다르다.
그리고 누구 눈치볼 것 없이 그저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된다.
또한 무엇보다 더 넓은 잠실벌은 아무리 생각해도 2층이 공연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명당자리인듯하다.
다만,,, 조용필님이 손톱만하게 보인다는 최대의 단점(?)을 승화시킨다면 명당인건 확실하다..
귀염둥이 예슬이~~~
초등학생 때 부터 열혈팬이었던 민우~~
우와~~~ 이만큼 자랐구나... 너도 이제 훈남인거니? ㅎㅎ ^^
팬클럽 위탄에서 새로 선보인 손피켓~~~
가장 단순하고 가장 촌스러운 듯한 문구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는 만고의 진리..
이번은 야외공연이라 다소 아쉬웠지만 실내공연이 시작되면 야광의 힘을 발휘할듯~
조용필님 스티커, 얼굴에도 찍고 손등에도 찍고, 팔뚝에도 찍고...
공연시작 시간 7시 30분~~ 이지만 아직 입장을 하지못한 관객들로 인해 공연시간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틈을 타 지난 평양공연에 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생하게 실린 '그들은 왜 조용필을 불렀나?'를 읽어주는 센스~
갑자기 객석 한군데가 술렁술렁 거리기 시작하고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역시 대한 민국 공연계를 이끄는 또 다른 가수 '김장훈'씨가 오셨다.
그렇지... 모든 가수 혹은 공연 기획자라면 반드시 이 공연은 봐야할 만큼 가치가 있는 공연이다.
김장훈씨, 손을 들어 "조용필 만세" 구호까지 외쳐주며 인터뷰세례 중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연이 시작되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아암 어린이를 돕자는 취지도 담고 있기에
아이들이 태어나고 역경을 이겨내는 내용을 담은 3D 애니메이션으로 오프닝이 시작되었다
이윽고 공연을 알리는 폭죽이 사정없이 올라가고
'태양의 눈'으로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
공연 시작전 이렇게 앉아 계시던 분들이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자 현란한 야광봉으로 잠실벌은 일렁였으며
금요일의 공연도 매우 좋았지만 토요일의 공연에서 더 분위기를 앞도하는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조용필님도 처음부터 한껏 고무되셨다.
그리고 쉴세없이 폭죽이 올라가고 불꽃이 터지고 우리의 눈과 귀를 잠시도 쉴틈을 주지않고
들려주기와 보여주기로 사로잡고 놓아주질 않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열기는 더욱더 뜨거워지고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 웬말이냐 싶었다.
그리고 완전 기대했던 '무빙스테이지'
거대한 우주선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상상초월이었다.
그저 윽, 아로 숨 한번 골라주고 이윽고 너나없이 악~~악~~~악~~~ 대느라 정신이없었다.
대한민국 공연사상 최초 시도되는 무빙스테이지
바로 머리위로 무대가 이동하는 황홀한 경험은 정말이지 어느곳에서도 절대로 느낄수 없는 감동과 감탄 그자체였다.
이제 잠실에서 공연을 하고자 하는 가수들은 관객동원도 걱정되지만 무대를 어떻게 보여줘야할것인지
새로운 고민이 하나 추가되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미 이런 무대를 조용필님이 상용했으니 이제 아류작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 터...
6m 높이에 80m 까지 뻗어나가는 무빙스테이지는 이런 모습이다.
항상 잠실에서 공연할 떄 무대가 너무 멀어 LED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도
2,3층에 앉은 관객들에게 늘 미안한 생각이 있어 이런 무대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하셨다.
이 무대를 처음 생각했을 때만 해도 스텝들이 전부 불가능하다고 혀를 내둘렀고
조용필님은 가능하다며 끝까지 고집을 하셨다고 했다.
역시 대단한 발상이다.. 어떻게 무대를 이렇게 할 생각을 했을까?
항상 T자형 구조에 조용필님만 플로어석의 중간정도만 나오셨는데 이번엔 이렇게 밴드 전체가 한꺼번에 나오니
그야말로 '대박'이었다고 할 수 밖에...
게다가 조용필님과 이태윤님 ,최희선님이 먼저 이동하고 뒤이어 김선중님, 최태완님, 이종욱님이 따라가서
로봇트태권브이 합체가 이어졌고 우리의 감탄사는 끊일 줄 몰랐다.
※ 무빙스테이지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2,3층에 앉은 관객은 관객대로 플로어석에 앉은 관객은 관객대로 무대에 그대로 시선이 꽂혀버렸다.
사실 무대가 돌출되는 시간은 대체로 조용한 노래가 불려지기에 일명 '노래방타임' 이라고 하는데
공연시간이 길다보니 이때 볼 일을 가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는 개미새끼 한마리 얼씬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관객들이 집중력 200%를 발휘해
무빙스테이지에서 시선을 떼수가 없었다.
5만이 넘는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공연을 하는 것은 그 공연을 해 본 사람만이 흥분감을 알 정도로 상상이 안된다고 하는데
6m 높이의 무빙스테이지에서 발 밑으로 관객들이 있고 바로 코앞에 2,3층의 관객 반응이 훤히 보일 정도이니
모르긴 몰라도 조용필님도 위대한탄생에게도 굉장히 뜻깊은 무대였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관객들은 두 말하면 잔소리고..
특히... 허공 뭐.. 이런 노래대신 이 시간에 단발머리로 채워진 걸 보면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제 조용필님의 공연은 '락'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음을 은근히 드러내고 계신다.
조용필님과 리더기타 최희선님~
크~~~ 저 단추를 풀어헤친 최희선님에 오늘 여러명 죽겠구나...(이루리... 어떡하니 이걸 못봐서~~)
그래도 난 여전히 영혼의 베이스 이태윤님이 더 좋다는... 이번 공연에서 보니 이간지로 불러도 좋을 듯하시다.
다만.. 그넘의 사진빨(ㅋ)은 어찌나 안 받으시는지 ...
무빙스테이지위에서 하는 공연은 보는 사람들에게도 연주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흥분을 안겨주는 듯하다.
유난히도 이 무대에서 더욱더 신나는 연주와 큰 동작으로 무빙스테이지 무대를 360도 종횡무진하셨다.
이러시다가 무대가 이층으로 한번 더 올라갈 시점에 타이밍 놓칠 뻔해 헐레벌떡 풀쩍 뛰어 오르기도 하시더라는..
조용필님과 베이스 이태윤님
조용필님이 앞으로 나가기고 플로우석 앞자리에선 일제히 이런 소리가 터져나왔다.
"괜히 앞에 앉았어~~ 괜히 앞에 앉았어~~~ 괜히 앞에 앉았어~~"
그리고 다들 그 소리에 제풀에 웃겨 자지러지고
앉아계시던 분들도 이렇게 모두들 올 스탠딩으로 서서 기다리다가
'이젠 돌아와요 조용필님' 도 외치기도 하면서 다시 무대로 돌아오실동안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만.. 어찌나 허리를 꺾었던지 공연을 볼 때는 몰랐는데 금요일 저녁 잠을 못 잘 정도로 허리가 아파서 끙끙대야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는 점 살짝 상기해본다.
나만 이런 줄 알았더니 다른 분들도 다들 등짝이며 허리가 아팠다면서 이런 공연은 첨이란 웃으개도 했으니.. 그 참..
2시간 30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앵콜이 이어지면서 마지막까지 또 무대로 한번 더 나와주셨다.
영상은 마지막까지 쉴세없이 역동적으로 잡아내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친구여' 가 열창되고
이제 너나 할 것없이 모두가 일어나 열창이 이어지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흔들고 계셨으며
조용필이라는 위대한 뮤지션에게 공연시간동안 관객들 모두는 잠시 영혼을 잠시 맡겨둔 순간인듯 하다.
그리고 폭죽과 함게 장장 2시간 30분의 공연은 모두가 끝이 났다.
예,,, 조용필님 짱짱짜아아~~~~~앙!!!!!!
너무나도 아쉬운 LOVE in LOVE 공연이 마무리 되었다.
공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팬들은 자리를 옮겨 뒷풀이를 하기보다 아직 뜨거운 열기가 식지않고 있는
잠실 주경기장 앞마당에서 조촐한 뒷풀이가 밤늦도록 이어진다.
그저 '조용필' 이란 공통분모로 인해 오랜시간 동안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엄청난 폭발력의 응집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밖에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차도 막힐 듯하고 아예 눌러 앉아 공연얘기도 하고 오랫만에 부산에서 온 외선언니와도 못다한 이야기도 실컷하고
다시 강남의 탄천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이런.... 송파의 탄천주차장과 요금이 왜 다른거냐구???? ㅎㅎㅎㅎ
그러나 오늘은 그 무엇도 용서가 되는 밤이라면서~~
대한민국 공연의 역사를 전부 새롭게 다시 쓰게한 조용필 잠실공연,
이번 공연은 아마도 여러가지 면에서 두고두고 회자 될 전무후무한 공연이될 듯하다.
이런 엄청난 무빙스테이지를 단 2번만 사용하고 폐기한다는게 너무 아쉽고
팬들은 9월 정도에 있을 수원공연에서도 사용해달라며 벌써부터 성화가 시작되었다.
이번 공연 놓치신 분들,,, 정말이지 후회할 공연이 될 터라 장담한다..
새롭게 편곡된 노래들은 너무도 신선했고
특히 백만명을 동원한 해운대 백사장 공연에서 부르고 한번도 부르지 않았던 '사랑해요'가 불려진 것은 기대이상이었다.
(물론 그때 나는 그자리에 없었다.. 다른 분들의 증언으로 확인한바이다)
그렇게 숱한 공연을 보았지만 이번처럼 별다른 영상없이 오로지 노래와 연주만으로 이끌어가는 공연은
단연코 내 생애 최고의 공연이라고 꼽을 수 있는 공연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도 금요일공연은 내 평생을 두고두고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행복했던 밤이었다.
참 식상하긴한데.... 어쩔수 없다.. 이 말밖엔 달리...
우리들의 조용필님,,,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또한, 나이를 넘어서도 지치지 않은 당신의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에 무한한 존경을 보냅니다.
그냥 공연스케치를 한다고 하는것이 어쩌다 보니 아뿔사 후기아닌 후기가 되어 버린듯합니다...
공연후기는 따로 작성될 예정이고
우리를 놀라움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무빙스테이지도 따로 작성될 예정이고
위대한 탄생 멤버들도 따로 작성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가져주세요~
아~~~ 자꾸 카메라 바꾸고 싶어지는구나... 일 년만에 이렇게 후회할줄이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