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Seoul

한국사람보다 외국사람들이 많은 곳 이태원을 담다

작은천국 2010. 4. 24. 22:39

한국 사람보다 외국사람들이 많은 곳, 이태원을 담다

 

이태원...

한국에서 한국사람보다 외국사람들이 많은 곳

이태원을 가 본 기억이라곤 딱 2번밖에 없으니....

어쩌면 나에겐 서울에서 가장 어색한 곳이기도 하다.

얼마전 이태원이 재계발이 되는 문제로 인해 이태원에서 외국인이지만 한국인과 다름없이 살아가고 있는 삶들이

조명되었고 그곳을 한 번 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물론,,,, 이게 쉽지 않은 작업이 될 터이란것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지만

 지정학상 한국에서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그들과 우리가 생각하는 차이가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곳이기에

그 어느 곳보다 2010년 이태원을 사는 사람들의 낯선 듯하면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들과

앞으로 6개월간 이태원과 친해져볼 요량이다...

 

사실... 이렇게 거창한 생각을 가지고 이태원으로 두 번이나 향했으나

(어제 오후 이태원에서 첫 날에 대한 기대를 품고 나갔다가 소나기가 쏟아지는 통에 지하철역에서 그만 바로 되돌아 와야했다.

그래서 오늘 오후 다시 또 이태원으로~~ 명실공히 이태원에서의 첫 날이구나~~)

 

이태원역 3번 출구의 명물이지 싶다...

능숙한 한국어로 '언니~~ 아이스크림 먹고가'를 사정없이 외치며 아이스크림도 예술로 퍼담아주시더라는... 

 

세계각국의 식재료들을 팔고 있는 그야 말로 백화점식 수퍼마켓이라고 불러도 좋을듯~

 

골목여기저기를 들어갔다가 사진은 한 장도 못찍고 일단 이슬람사원으로 향했다.

 

예전에 이태원의 사우디아라비아 음식점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미국쌍둥이 빌딩 폭파가 있었던지라

이곳이 경찰관들이 서있고 경비가 삼엄했던적이 있어 나름 살벌한 곳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일반인들도 쉽게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사원안으로 예배당도 있고 했는데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말이 입에서 어찌나 안 떨어지든지

일단 포인트만 찍어 놓고 왔다

 

골목 여기저기를 다니다 우연히 앞서가는 이 두사람이 나누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아마도 이제 사랑이 시작된 사람들인듯했다.

혈액형이 뭐냐는 둥.. 그래서 성격이 그렇구나 등등...

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니었는데 듣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미소가 절로~~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레임과 떨림이 고스란히 번져온다

하고 많은 장소중에 첫 데이트 장소를 이태원이라...

좀 특이한 커플이구나.. ㅎ

건물찍다 우연이 내 파인더에 이 분들이 그만 들어와버렸다...

남자분이 한참동안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정답게 이야기를 하길래

특별한 것이 보이나 싶어서

이 분들 가고 난 뒤 나도 똑같이 저자리에서 남자분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으나....

뭐... 별거 없더라... ㅎ

원래 연애란 다 그런게 아니던가...

사소한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시선을 맞추는... ㅎㅎ

하여튼.... 혼자 새됐다~~

 

이슬람의 상징이라고할 수 있는 달

 

이슬람으로 들어가는 사원입구에서 ~

 

사원에서 보이는 이태원 골목

이 들이 반갑게 나누는 악수에서  느껴지는 정의 마음

 

토요일 예배가 끝난 사원 마당은 아이들 차지였다  

 

 

 

웬지 낯설지 않은 이 풍경~ 

  

 두 시간 동안 한국사람보다 사실 외국사람들을 더 많이 만났다

그래도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라 혼자 다니고 있는 나에게

히잡을 쓰신분들, 혹은 다른 외국인들이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지나가기도 하고

가벼운 눈인사를 건네주시기도 해서 뜻밖이란 생각도 들었다

 

여러가지 삶의 포즈를 담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사진 찍어도 될까요?' 소리가 어찌나 안 떨어지든지 아까운 컷을 몇 개 놓치고 온게 좀 후회가 되지만

도깨비 시장도 있어 새벽과 저녁나절에는 장도 선다고 하고 아프리카 거리도 있다고 하고

첫 술에 배부를리 없으니 오늘은 아쉽지만 이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듯하다

 

그러나

두 시간여를 어슬렁거리다 오긴 했는데 가슴이 갑갑해지더라는....

주제를 잡긴 잡았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하고 담아내야 할지 도무지.....

 

첫 날 이니 기념사진 하나 남긴다...  

지하철 이태원역에 내려 나가는데 한 무리들의 외국인들이

Where are you from? 이 무슨 황당 시추에이션~~ 

중국가면 중국사람 같다하고 일본가면 일본사람 같다하더니 

결국 한국에서마저 외국인이냐고하니 이거 원....

게다가.... 영어로 말 걸어오던 사람은 또  왜 이렇게 많은 거니??? 여기 한국맞긴 한거니????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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