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민들의 삶이 살아 있는 통영 서호시장, 중앙시장
서민들의 삶이 살아 있는 통영 서호시장, 중앙시장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통영의 서호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시장을 너머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육성하기위해 내년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쾌적하고 자연친화적인 시장을 만들기위해 주변에 소규모 실개천을 조성하고 시장 도로변이나 주차장, 경관 조명 정비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갖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통영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통영의 큰 두 시장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으로 들어가보았다.
먼저 서호시장으로 들어가 본다. 이곳에서 통영에서 완전 유명하다는 '시락국'으로 이른 아침을 먹었다.
시락국에 대한 포스팅은 내일 올라갈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을 듯하다.
휴일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열심히 조개를 손질하고 계시는 아주머니
찬물에 손을 담궈가면서도 열심히 조개를 까고 계셨다.
아주머니이 굳은 살이 박힌 손엔 삶의 애환이 그 마디 마디에 서려있는 듯하다.
으아~~~~ 이것이 뭣이다냐... 장어머리만 이렇게 따로 모아두었는데
아침에 먹은 시락국이 걸죽하다 싶었는데 이 장어머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통영은 수산물의 도시답게 김치찌개를 끓일 때 육고기대신 이 장어를 넣어서 끓여 드신다고 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하셨다. 과연 어떤 맛이 날 지 몹시 궁금해진다.
파란색의 바구니에 보리새우들이 얌전히 줄을 맞춰 하나 둘 셋 넷~~패턴을 이루고 있다.
시장에서 패턴 찾기 놀이에 흠뻑 빠졌다~
잘라서 찍어도 보고..
아하하하.... 얌전하게 새조개도 누웠다...
새조개의 경우 새조개 삶은 물을 버리지 말고 그 물에 라면을 끓이면 진짜 그 맛이 끝내준다...
스프를 넣지않아도 생라면 처럼 짭쪼름한 맛이 아주 그만이다...
새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새조개~~이다.
각종 싱싱한 수산물 뿐아니라 반찬가게도 있다.
오호.... 젓갈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통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뭐니뭐니 해도 멸치다.
굵기도 다양한 통영의 멸치~~~ 각격도 참 착하더라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땀방울의 흔적들..
수족관에 전복들이 올망졸망~
싱싱한 야채도 판매되고 있다.
봄은 바로 코앞인듯하다...
아침부터 따끈따근한 쑥떡이 하얀 콩고물을 바른채 먹음직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자...아침의 활기찬 서호시장을 나서 오후에는 활어시장인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곳은 4백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으로 시장 뒤편에 있는 언덕은 동양의 몽마르뜨라 불리는 동피랑이 자리하고 있으며
시장 바로 앞 바다에는 강구안이라 부른 포구로 거북선 한척과 어선들이 정박하고 있으며 널찍한 문화마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호시장과 또 다른 모습이죠...
작년엔 이 곳 중앙시장에서 싱싱한 회,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더랬습니다.~
회만 따로 살수도 있고 이렇게 초장과 야채를 따로 구매할 수도 있답니다.
입구엔 주전부리용 건어물도 많이 있답니다.
쥐포를 참 좋아라 하는 작은 천국....
경상도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멸치군요~
꼬득꼬득 하게 잘 말려지고 있습니다. 조림 반찬이면 밥 한공기 그냥 뚝딱 넘어갈듯합니다.
그 자리에서 이렇게 싱싱한 회를 바로 구매할 수 있답니다.
대비효과를 노린 사진도 찍어보고
중앙시장 아주머니들의 삶의 흔적도 담아봅니다.
이 칼들은 오랜기간 아주머니와 긴 세월을 함께 해 온 깊이가 그대로 묻어납니다.
은갈치들옆에 살며시 자리잡은 고등어 한마리~~
그저 묵묵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
어쩌면 우리네 삶의 모습이 이와 같지 않을까요?
우리네 삶에도 봄이 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을 나서 통영항으로 잠깐 발걸음을 옮겨보았습니다.
줄지어 고기들이 바다를 향해 머리를 두고 있는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귀소본능....
우리가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