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산티아고 가는 길

[산티아고 가는길 9] 바람이 불면 흔들려야한다

작은천국 2009. 12. 17. 12:53

 

바람이 불면 흔들려야 한다 It should be shaked when wind blows.

 

2009.10.15(목)  빌라투에르타 - 에스테야 - 이라체 - 아즈쿠에타 - 빌라메이요 데 몬자르딘 - 로스 아르코스 (26.8km)

                       Villatuerta  -  Estella - Irache - Azqueta - Villamayor de Monjardin - Los Arcos

 

여전히 뒤척이면서 잠 못 드는 밤이다. 그저께 에우나테를 제외하면 하루에 거의 2시간 밖에 못자는 듯하다 계속 자다깨다 자다깨다...

몸은 너무 피곤한데 왜이렇게 잠이 안 오는걸까? 아~~ 미치겠다...

새벽에 또 잠이 깬다.. 내 집인양 그 큰 알베르게에서 혼자 이리저리 기웃기웃한다.

잠도 안오고 그냥 일찍일어나 밥을 먹고 8시가 조금 안되어 길을 나섰다..

산티아고에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날이다. 그리고 조금씩 짐을 풀었다 샀다 하는것이 익숙해지고 있는 듯하다.

브라운색으로 물들이며 동이 터 온다. 오늘 이 길도 역시 나 혼자다

 

빌라투에르타의 또 다른 성당... 이 성당도 나름 가치가 있는 성당인듯한데 스페인어 몰라 패스~~ 다만 심플한 것이 독특하다

 

아침이라 역시 컨디션이 굿이다. 4km가 걸리는 에스테야입구까지 40분만에 도착~~~ 야호 

 

에스테야 (Estella)

옛날에는 순례길을 떠난 사람들이 묵는 중요한 숙박지였으며 11세기 초 별빛에 의해 양치기들이 성모상을 발견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그것으로 인해 '별' 을 의미하는 '에스테야' 가 도시이름이 되었다.

이곳은 9개의 성당과 수도원이 남아있으며 '북쪽의 톨레또'라 불리던 과거의 영화를 그대로 증명해 주고 있다.

 

도시 안에 있는 알베르게까지 갔다가 이곳을 다시 보려면 한참을 걸어 나와야되니 들어가면서 미리 보고 갈 것

 

곳곳엔 이렇게 식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Agua '  물이다.

 

그러나 과거의 영화와 달리 일부분은 이렇게 폐허가 된 채로 그냥 남아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에스떼야 입구에 있는 '산또 세필크로 Santo Sepulcro' 성당... 너무 아름다운 성당이다.

 

곡선의 예술성이 고딕의 딱딱한 양식과 너무 조화로운 성당이다.

 

이 성당은 그 건축양식때문에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성당위의 조각이 12세기에 지어진 성당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모습과 십자가에 못박힌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또한 벽면은 성인들의 조각들이 빼곡하게 장식되어 있다.

 

 

 

아침시간이라 성당안은 들어가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성당문앞의 성인상(누구인지는 모르겠다 )

이곳 성당 문앞에서 서서 성인상의 시선을 통해  과거의 영화를 누렸던 도시 에스테야를 느껴본다... 

 

그리고 알베르게... 애초에 산티야고를 생각했을때  2009.10.13일 에스테야에 머물러야했었다 ㅠ.ㅠ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에스테야 알베르게 입구에 있던  중세시대 순례자를 형상화 한 조각...

 

화장실도 가야하고 해서 에트세야의 바(bar)에 들어갔다. 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사고 문득 카메라 얘기를 하니

어쩌면 여기에서 고칠수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카메라샵을 안내해주었다...

사실 어제부터 카메라 줌이 작동되지않고 있다. 반색을 하며 지도를 들고 카메라 샵을 갔으나......

그냥 사진관이었다... 영어도 안되고... 손짓발짓으로 겨우 '로그로뇨'에 가야 고칠수 있단다...

거의 한시간을 허비하고... 집으로 전화를 했다..

스페인에서 카메라 고칠수 있는 곳 좀 알아봐줘... 달랑 요거 이야기하는데 전화비 5천원 날랐다 ㅠ.ㅠ(이곳에서 하루 숙박비 ㅋ)

 

참고로 스페인에서는 주말에는 국제전화요금이 할인인된다. ㅋㅋ 그래서 주로 주말을 이용해 꼭 필요한 전화를 했다.

 

그리고 되돌아 오는 길 광장에 이렇게 아침 시장이 열렸다...

시간만 많았으면 시장구경도 하고 여유도 부려보겠지만 다른날 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출발했는데도 에스테야에서 너무 지체한터라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에스테야를 벗어나면서... 오래된 도시답게 이렇게 길 곳곳에는 중세도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은 순례자 뿐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오는 역사적인 도시이다.

 

그리고 집앞의 화단이 이렇게 조개껍질을 붙여 장식해 놓았다...

순례길 초반이라 그런지 조개만 보면 괜시리 반갑더라는... ...

 

 

저 멀리 이라체 수도원이 보인다... 오늘 로스 아르고스 까지 가야하는데 벌써 11시.. 마음이 급해진다. 카메라떄문에 너무 지체를 했나보다..

 

위의 이라체수도원은 에스테야를 거의 벗어날 즈음 언덕에서 안되는 줌을 억지로 당겨서 찍은 사진이다.

저렇게 보여도 3km게다가 언덕길이다.. 족히 또 한시간은 더 가야한다.. 물론 중간에 한번 쉬면 더 늦어지고....

표지판이 애매해 이 아줌마한테 '돈 데 에스타 이라체?(이라체가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물은게 화근이었다..

아줌마가 자기가 지금 이라체를 가니 태워주겠다고 하는게 하닌가? 

 처음엔 사양을 했으나 거듭하여 아줌마가 계속 타라고 하고 생각하니 일단 시간이 지체되었고 언덕이고...그래 3km만 타고 가자 싶어 일단 차에 탔다...

문제는... 이 아줌마가 바로 이라체를 가는게 아니고 이라체지역에 빵배달하는 아줌마였던거.....

가는길에 빵배달을 하고 가도 괜찮겠냐고 하길래 그러시라고 했더니 집집마다 들어가서 빵배달을 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빵을 배달로 받으시는 분들이 다들 연세가 있는 분들인지라 하루종일 사람이라곤 이 아줌마가 전부일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다보니 아줌마 차 경적소리를 듣고 다들 집에서 나오시는데... 웬 동양여자애가 순례복장을 하고 있으니....

게다가 사우스 꼬레아라고 했더니 이구동성으로 올림픽!!!!! 기억하신다을 외치며

(서울올림픽 다음이 바로셀로나 올림픽이여서 40이 넘은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을 올림픽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다

젊은애들은 한국이 올림픽 한것도 모르더라.. 하긴 20년전이니 뭘 더 바라겠어...  )

한국을 안다며 완전 신기해하면서 뽀뽀하고 쓰다듬고 머리잡아당기고 손잡고 ..,,,, 얼굴도 만지고....

아~~~ 이 나이에.... 졸지에 꼬레아판 원숭이가 되었다... ㅎㅎㅎ

사람이 그리운 건 어디가나 마찬가지인듯하다... 아줌마 성격이 좋아서 나를 데리고 온갖 오지랍은 혼자 다 떨고 나는 이라체수도원대신에

이라체 골목골목을 누비며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이쁨을 엄청 받아야했다... ㅎㅎㅎㅎ

몸 좀 편하게 갈려고 했다가 완전 새 됐다.. ㅎㅎㅎㅎ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라체 수도원의 모습.. 정확히 말하면 수도원건물에 있는 포도주 공장(?) 이라고 해야하나...

이라체 수도원 철물안으로 들어가면 무료로 포도주와 물을 제공하고 있다.

하루에 일정량만 제공한다고 하니 뒤에 오는 순례자들을 생각히 적당히 드세요

어짜피 순례자정식에 포도주는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사진출처 :지수의 네이버 블러그 )  

 

아줌마에게 이라체수도원의 포도주에 대해 물으니.. 아줌마 왈 '요새는 안 나온다'며 목에 힘주어 얘기했다...

어짜피 못가는거 안나오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안나오기는 커녕.. 다른 사람들은 먹고 사진찍고. ㅠ.ㅠ ㅎㅎ

아줌마가 나를 너무 오래 태우고 다녀서 미안했는지 오늘 가야하는 목적지인 로스아르고스까지 30분이면 가니까 태워주겠다는걸

화들짝 놀라.... 그냥 적당한 곳에 내려달라고 사정사정해서 겨우 차에서 내렸다.. ㅎ

그리고 이라체 마을이  끝나고 다시 시골길이 시작되는 시점인 Azqueta에서 내려 다시 걷기가 시작되었다.  

 

도로를 벗어나니 이렇게 다시 허허 벌판길이 시작된다.  저것이 산인지 언덕인지..

 

흙먼지길을 계속 걷고 또 걷고..생각보다 지루한 길이다.. 어제도 오늘도 나는 이 길에서 혼자다. 많은 생각들이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한다..

 

저 멀리 Azqueta가 보인다.

 

마을입구에 독특한 건물이 있어들여다보니 빨래터인듯하다..  

 

생각보다 해는 쨍쨍하지만 옷을 벗기엔 다소 애매한 날씨다.

입구에 있는 조그마한 공원에서 점심을 먹는데 두마리의 고양이가 쪼르르 달려와서 갈 생각을 안하고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뭘 봐 이것들아~~~ 하여튼 이쁜건 알아가지고.ㅎㅎㅎㅎ빵과 과일을 주니... 너무 잘 먹는다.. 그래그래... 같이먹자...

 

나는 날씨가 애매해 점퍼도 멋지않고 있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온 이 여자들은 자리에 안자마자 덥다며 이렇게 옷을 훌훌 벗어버렸다..

그리고 활달하게 웃으며 먼저 말을 걸어오며 사진을 찍자고 하면서  무슨 말만하면 까르르 까르르... 소녀들도 아니구만...

역시... 한국이나 외국이나 여자들은 세명만 모이면 접시가 깨지는것이 맞는것 같다..

 

자기네들도 복장이 좀 그랬는지 결국 선글라스낀 여자분이 나시를 입을 여자애를 가리키며 순례자복장이 아니라 beach wear복장이라며 또 까르르 까르르...

난 그늘에 들어가면 춥고 바람불어도 춥고... 미치겠구만... 저렇게 훌러덩 벗고... 역시 고기먹고 자란것들은 남달라...(보성언니 표현이다)

 

그렇게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마을을 벗어나 다음마을로.. 그리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 로스 아르고스를 향해간다.  

 

생각보다 계속 지루한 길이 이어진다..길의 경계도 없는 곳에 포도밭이 줄지어 늘어서있다. 

땅을 보니 비오면 좀 괴로운 길이 되겠다 싶다..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답게 포도가 한창이다.

 

반대편 길가엔 갈대가 한창이다.

 

햇빛을 받아 은색으로 빛나는 갈대가 너무 예쁘다.

 

이 언덕을 내려서면  본격적인 밭 사이로 걷는 길이 시작된다. 다음마을인 Villamayor de Monjardin까지 9km 동안 아무것도 없는 길이다.

Azqueta에서 여기까지 대충 한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이 길이 시작되는 입구에 큰 나무가 서 있고 의자와 수도꼭지가 있으니 반드시 이곳에서 물을 받아야한다.  특히 여름에는 !!!

나도 여기서 간식을 먹고 물도 먹고 화장실도 갔다.. ㅎㅎ 물론 노상방뇨~~~

마을이 있으면 바등에서 해결하면 되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곳엔 노상방뇨로 해결한다... 부끄부끄^^

 

엄마와 같이 걷는 아들.. 아버진 저 멀리 히끄무레..ㅎㅎ

뒤에서 보니 아들이 하도 축져저 걷고 있길래 우습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분이셨다.

스페인 여행중이셨는데 잠깐 체험삼아 이틀인가 삼일정도 걷는다고 하셨다. 좋은 추억이 되셨으면 합니다.

 

걸어도 걸어도.... 가도가도... 메세타가 이런것일까? 벌써 걱정이 되기시작한다...

 

걷기시작한지 두시간이나 지났다.. 물론 중간에 간간히 쉬긴 했지만 햇볕이 없어서... 모처럼 큰 나무 그늘을 만나자마자 그냥 철퍼덕 누웠다...

그리고 다리가 너무 아파 이렇게 모간운동(누워서 손과 발을 떠는...)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외국인이 너무 웃긴다며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그땐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보니 좀 꼴 사납네..ㅎㅎㅎ

 

그렇게 사과한쪽도 먹고 누워서 살짝 잠도 자고 40분 쯤을 보내고 다시 오후 제시경 길을 나선다...

이 길에 들어설 즈음.... 몹시도 많이 불었다. 사진이 온통 흔들렸을 만큼....

갈대잎이 사자갈퀴처럼 흔들리고 있다..

문득,,,,, 생각이 나를 잡고 멈춰서게했다.

모든 것은 바람에 흔들린다. 내가 억지로 그 바람을 피하고자 해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람에 휩싸여 꺾이지 않기위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그저 바람이 부는데로  모든것을 바람에 맡기고 흔들릴 뿐.. ..

그래,,,, 바람이 불면 흔들려야한다. it should be shaked when wind blows.

그러나 그렇게 흔들리는 모든것도 바람이 멈추면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바람은 언젠가 반드시 멈출것을 믿는다..

 

생각을 부여잡고 한참을 시간속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거짓말처럼 바람이 멈추었다.

그리고 모든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금,,,, 내 인생에도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다 . 그리고 나도 그 바람을 따라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 이렇게 바람을 따라 걷는 이 길, 산티아고 가는 길...

나는 내 자신과 비로소 제대로 만나고 있는 중이다.

 

지루했던 길이 끝나고 드디어 Los Arcos 에 도착했다.. 입구에 있던 사설 알베르게...

공립이고 사립이고 생각할 겨룰도 없이 너무 피곤해서 무조건 들어갔다.. 알베르게 7유로 부엌있음 인테넷이용가능

 

그리고 나는 다시 거기서 일행들을 만났다. 나경, 미진, 은희, 환희, 보성언니

나보다 먼저 도착해있던 그들은 지친 나를 위해 스파게티를... 뭐든 만사오케이...  

 

저녁을 먹고 동네산책을 나가니 마침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신부님을 비롯해 다른분들이 산타마리아를 외치며 동네를 한 바퀴돌고 있었다... 팜플로나 성당에서 보았던 광경이다.

 

로스 아르고스 (Los Arcos) 성당

도시는 작은데 생각보다 성당은 매우 컸다. 이 곳도 나름 역사적인 중세의 느낌이 나는 도시였다.  

 

로스아르고스 성당안의 모습..

동네가 원체 작은거에 비해 성당이 참 크다 싶었는데.... 들어갈때  불이 꺼쪄있어 그냥 좀 큰 성당이네 라고 생각했는데...

미사가 시작되고 불이 켜졌는데 그만 입이 쩍~~~ 벌어졌다..(다들 감탄사 연발했다)...

성당의 규모도 규모지만 그 화려함에 넋을 잃었다... 팜플로나나 에스테야(들어가보진 않았지만)에서도 이렇게 놀라진 않았는데...

온 사방 팔방이... 전부 금칠로...

이런 조그만 시골마을에 있는 성당이 이정도 일 줄이야... (역사적인 지식이 없음이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

스페인의 옛 영화가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이렇게 스페인 거의 북부끝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이런 시골의 성당에도 이런 금칠을 할 수 있었다니...

그리고... 저 정교한 조각들... 여하튼 한동안 얼떨떨했었다.

 

미사가 끝날때 즈음 2층으로 올라가서 본당을 본 모습

 

사진으로 담을수 없어 동영상으로..  

 

무리를 해가며 줌을 당겼다..

 

성당 뒷편의 오른쪽엔 이렇게 파이프 오르간이 ..

 

자세히 보다보니 파이프 오르간 옆으로 재미있는 그림이...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그림이 있었다.. ㅎㅎ

저건 언제그려진 것일지 궁금해진다...

 

신부님...

미사가 끝나고 순례자들만 따로 나오라고 해서 일일이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시고 악수를 하고 축성을 해주셨다.

우리가 제일 마지막이었는데 우리를 보자마자 '꼬레아'라고 하셔서 기겁을 했다...

다들 일본인? 중국인? 하면 우리가 지쳐 노~~~~ 꼬레아...이렇게 하기일수였는데 신부님이 우리를 보자마자 꼬레야~~ㅋㅋ

한국사람이 얼마나 많이 오면.... ㅎ

 

미사의 내용은 물론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곳에 서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내가 이 길에서 당신앞에 서 있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 길에서 내가 느끼고 깨닫고자 한 것을 모두 할 수 있도로 끝가지 용기와 힘을 주시길....

 

오늘도 여전히 하루 종일 힘든 길이었다. 언제나 매일이 그렇듯이...  그리고 지친 영혼속으로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산티아고.... 누구나 이 길에 올 수 있지만 아무나 걸을 수 있는 길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