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도전
어쩌면 처음부터 무모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취미로 그림을 시작하고 아직도 초보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나로서
어디 언감생신 인물화를 그린단 말인가?
그런데 이게 거짓말 처럼 무엇엔가 홀린것 처럼
문득 그래 조용필님을 한번 그려보자...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저 출발은 이랬다...
그러나 밑그림을 그리고 날이가고 달이갈수록.....
얼굴부분을 도저히 어떻게 처리를 할수가 없어 끙끙 거리기만 물 2개월...
다른 분들이 그려놓은 인물화 전집도 숱하게 보았고
명암을 어떻게 넣는지... 터치감은 어떻게 내는지...
그리고 위탄 달력에 마이크를 쥐고 앉아 있는 조용필님을 뚫어져라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약 삼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고민에 또 고민에..
아마도 흰머리가 엄청 늘었을듯... ㅠ.ㅠ.
그래도 같이 그림그리시눈분들은 관심없는 척 하다가 다들 어찌나 다들 관심이 폭주하던지..ㅎㅎ
결국,,,,,, 이분들이 이런소리까지 하셨다..
얼굴이 너무 젋젊다는 둥...
턱을 깎았다는 중...
얼굴 필링을 시켰다는 둥...
손만보면 키가 180cm는 되겠다는 둥...
내가 경고했다....
"그러시다가 팬들한테 죽습니다~~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씀 마십쇼~~"
ㅎㅎㅎ
그런데 생각보다 사진은 영~~~
다음 전시회때 이 작품을 출품하기로 결정했다. ^^
※ 얼굴부분은 싸인할때만 사용되는 2호붓으로 그리느라 죽을 뻔했다...
이걸 두 번 그리라면 죽어도 못하겠다...
저 각도가 은근 어찌나 그리기 어렵던지 얼굴을 몇번이나 직우고 다시 그리고 또 다시 그리고...
정말 두번은 못할짓이었다...
이렇게 어려운 작업을 끝내고 나니 나름 실력이 좀 늘은듯하다는 자화자찬으로....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