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Pil & Passion] 전주공연
일시 : 2006년 5월 27일
장소 :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 급하게 전주공연 지르고 난뒤
2006년 5월 27일 pil & passion 전주공연이 펼쳐질 공연장이다
사실 지난주 천안공연이 좀 무리였는지 일주일 내내 몸이 너무 피고하였기에 이래저래 전주공연은 접고 6월3일 창원공연만 예약한 상태였다...
그래서 천안공연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계속 되싶고 있었는데
아니
오늘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사진을 보는 순간
눈이 확 뒤집혀 버렸다...
저리 멋진곳이... 고려대 노천극장보다도 우리학교 노천극장보다도
훨씬 멋진곳이다...
아~ 저런곳에서 공연하다니......
이미 표는 매진인데 이를 어쩔고 갑자기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그러다 게시판에 취소표가 나오길래 바로 예매...
으흐흐흐
일기예보에 비가온다지만..
지난 35주년도 잠실뻘에서 쏟아지는 비를 맞았고
2005년 pil&peace 잠실공연도 비를 맞았으니
올해도 한번쯤은 맞아줘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전주공연 질렀다...
저 곳에서 스탠딩... 생각만 해도 몸이
후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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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속의 전주공연을 보고 난뒤...
드디어 내일 창원공연입니다...
사실 지난저 전주공연을 다녀와서 후기에 꼭 쓰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벌써 창원공연이 코앞이라 걍 지나가긴하는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神의 아들이라는 오빠의 별명이 무색하리 만치 어찌그리 비가오던지...
오빠께서는 부친편지가 아직도착하지 안았다는 말로 비를 달래고
울 팬들은 뜨거운 열정으로 비도 멈춰버리게 했다지요....
부천에서 마련된 스탠딩 플로우 석으로 인해
그야말로 맘껏 누구 눈치보지않고 즐기는 공연이었며
기대하지 않았던 천안에서는 일반팬들 모두 거의 열광적인
스탠딩이라 울팬들도 누구보다 맘껏 즐기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천안의 분위기를 이어 야외공연이었던 전주...
솔직히 그 야외공연장에 반해 급하게 표를 날치기로 구입하고
장장 빗속을 네시간을 달려 도착한 전주공연장..
역시 멋지더군요... 더구나 나선형의 계단은 어느곳에 앉더라도
공연을 관람하기에 지장이 없다는 생각에 다소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앞에서 6번째 정중앙.... 위탄에서 파는 표를 날쌔게
구입한것 치곤 행운아닌 행운으로 생각했죠...
게다가 계단식이니 정말 전혀 시야에 방해되지 않으니 그야 말로 금상첨화죠..
속으로 어찌나 좋으니 절로 웃음을 참기마저 힘들더군요...
오빠의 얼굴을 그것도 정중앙에서....
부천은 사람은 너무 많아서 뒷편에서 서서 보고
천안은 전체적인 무대가 보고 싶어 일부러 2층 첫번째 줄에서 보고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전주에서 거의 정중앙 오빠와 너무 가깝게 않게되니
어찌 실실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있겠습니까?
아뿔사!!!!! 그러나 혼자만의 착각이었습니다.
비가오는관계로 바로 루루루~~~ 아시아의 불꽃이 나오자 마자
제 앞에 너무 열광적인 울팬들이 네명정도 갑자기 확 일어나서
그야말로 뒤집어지더군요....
ㅠ.ㅠ.ㅠ.ㅠ.ㅠ.ㅠ...솔직히 기분은 이해하지만 감당안되더군요....
저도 공연장에서 나름눈치안보고 스탠딩을 하는 스탈인데....
아~~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걍 앉아서도 잘보이는데 아니 어쩌자고 첫곡부터.......
정말 대략난감이었습니다...
참고 가만히 앉아서 공연을 봐 볼까도 했으나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몸을 어찌나 좌우로 흔들고 방방뛰고 하는지.....
그래서 몸이 달대로 달아서 서있는 몸들사이로 이리저리 기웃기웃....
덩달아 어쩔수 일어나야 되나 어찌해야 되나 고민하면서 뒤에 앉은 사람들을보니
일반팬들이셨습니다.... 다들 양반들이라 싫다는 내색은 안하셨지만
그리 썩 좋은 표정은 아니셨습니다... 사실 저도 이런 기분인데
비싼돈내고 와서 처음부터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고 못하고 안절부절하다
어쩔수 없이 일어냐야 됐습니다..
왜? 아예 공연이 안보이니...
그래서 일어나긴 했는데 뒷분들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가볍게 목례를 하고
서 있는데도 뒤통수가 근질근질하더라구요..
그래서 정중앙 바로 계단 옆에 앉은지라
제 자리에 서있지도 못하고 옆 계단에 끼어서 공연을 관람을 했습니다.
(이미 극성팬들은 계단을 차지해서 스탠딩중이셨기에...)
근데 더 황당한건,, 글쎄 비워둔 제 자리에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스탠딩을 위해
일부러 그 자리로 왔다며 떡하니 제자리를 차지하는것이었습니다. (남의 속도모르고)
이래저래 말도 못하고 저는 공연 내내 계단에 서서 공연을 관람했으며
조용한 노래가 나오면 제자리에 있던분께 비켜달라하고 잠시앉았다가
다시 공연이 시작되면 또 계단에 서기를 반복했습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하물며 팬인 저도 이런생각이 드는데 일반팬들이야 오죽하겠습니다.
가끔 스탠딩하려고 일어서다가 뒤에서 안보인다고 언성을 높인다는
얘기를 가끔은 보긴 했지만 막장 제가 그런 입장이 되고 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이번 pil&passion 제목처럼 열정적인 공연 맞습니다..
그러나 공연을 보는 사람 모두 열정적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정을 하고 스탠딩을 해버리면 울 팬들은 열정적이겠지만
그 뒤에 앉으신 분들은 열정이아니라 왕짜증이 될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이 문제는 항상 해결이 없는 상태인듯도 합니다.
누구보다 오빠를 사랑하는 우리팬들과 일반분들....
아 ~~ 내일 있을 창원공연이 기대도 되지만 사실 걱정도 됩니다
뭐 오빠 말처럼 알아서 요령껏 스탠딩을 하시겠지만
창원 컨벤션은 그냥 플로우석이라 일어나면 정말 뒷사람부터
좍 안보이게되니까요....
그래서 무엇보다 이번 컨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위해서는
별도의 스탠딩석이 있어야 된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정의 무대에서
열정의 팬들이
자유로운 공간속에서 울 팬들도 일반팬들도
모두 같이 즐길수 있는 그런 pil & passion이 되기위해......
그래도,
낼 날씨도 무지하게 좋다고 하는데 전주공연의 날씨로 인한 찜찜함을
실내공연이지만 역사에 길이남을 대박으로 날려버립시다........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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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홈피에 짤막하게 써놓은...
비가 오기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공연인듯..
비가 오는가운데 함께한 공연의 추억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는
어떤 팬의 말처럼
우리에게 추억은 영원할듯...
"사랑 눈감으면 모르리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오늘은 울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네~~"
오빠의 손동작 , 몸짓이 눈에 선하다
전주공연에 흰색의 우비를 입고
오빠의 지휘에 맞춰
다들~ 한입으로
흐뭇해 하는 오빠의 살인 미소
두 팔을 크게 벌려
씨~~익 ^^;
웃어주는 센스...
자지러지는 팬들.....
비 내리는 전주 야외극장.
ㅠ.ㅠ.ㅠ.ㅠ.....
그래도 마음은 날씨가 맑음이다...
비오는데 열창중이신
오라버니~~
대.단.하.십.니.다...
앵콜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요...
이 노래가 나오면 좋기도 하지만
공연이 끝난다는 사실에 슬퍼진다는
더군다나 꽃가루 날릴때면 더욱더...
공연중간 중간에 비가 오다 말다
올때는 억수같이 쏟아지기도하고..
마지막 앵콜때는 아주 그쳐버린 비에
오빠도 어찌나 좋아하시면서
같이 뛰셨고
분위기 우울할까봐
최의선님과 이태윤님 정말 열정적으로
공연하셨다...
추억에 영원히 남을 전주공연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