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Photo Essay

바람의 노래

작은천국 2008. 10. 23. 00:10

 

 

2005년 7월 3일 장마로 곱게 빗질된 하늘공원에 올라 바람을 만나다

 

 

 

 

 

 

18529

 

살면서 듣게될까 언젠가는 바람에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하겠네

1997년 조용필 16집 06 바람의 노래
작사 김순곤, 작곡 김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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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늘 느끼지만 볼 수 없는 것이 이세상에는 무수히 많다.
바람도 그 중에 하나인 듯하다.
그러나 그 볼 수 없는 바람도 흔적만은 느낄수가 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고 있노라면
오늘의 바람이 어떤지 조금은 짐작을 하겠다...
그래서
꼭 하늘공원에 오르면 광활한 억새평원의 느낌보다는
하늘바로 아래에서 오가는 바람의 흔적이 먼저 느껴진다
하늘과 바로 닿아있는듯한 느낌이 강렬한 하늘공원.
특히나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더 원시의 태고적
하늘의 바람이 느껴진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바람은 우리에게 때로는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바람이란 표현이 쓰이는 걸로 봐서는
행복보다는 시련이라 이름붙여지는게 더 옳은 듯하다.
그 시련의 바람이 살면서 언제쯤 내 앞에 올지
그것은 아무도 알수가 없다.
저 노래의 가사처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그렇다..
누구든 크던 작던 어떠한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
갈수 없으며 다만 그 바람이 최대한 조그맣기를
아니 내가 그 시련의 바람을 이겨낼수 있는 힘을
가질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사람이 늘 행복한 일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짧은 인생에도 행복하기만 인생은 없다는 걸 알기에
또한 시련과 실패가 없으면 한 사람은 온전한 인간이
될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우리 인생의 시련의 바람이 우리네 인생살이를
좀 더 풍부하게 할수 있는 바람이 되기를 바라며..
(오빠가 바람이 이중적인 의미로 쓰일수 있다는 걸 아셨나보다)
(바람= 시련,,, 바람=소망,,,,,, 문득 중첩적의미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