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Photo Essay

추억을 담다

작은천국 2008. 8. 28. 00:24

 

2004년 10월 하늘공원 억새축제에서

 

 

하늘공원 억새축제에서 열심히 노을 사진찍는 나..
항상 남의 사진을 찍어주기만 했는데 ...이 사진이 무척 마음에 든다...
나는 전혀 볼수 없는 나의 뒷 모습...
행복함이 느껴진다...
이 날 너무너무 멋진 노을을 가슴속에 담았기에...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남해를 여행하면서 일부러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고 했다...
추억을 가슴으로 머리로 채워 사진으로 일부러 남기지 않고
늘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너무 아름다운 마음의 고향 하나로
남겨 추억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모든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기억에는 한계가 있기에 살면 살수록 점점 더
그날의 느낌, 가본곳의 느낌, 본 것의 느낌, 만져본 것의 느낌.
이런 모든것들을 남기고 싶다...

 
왜냐하면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모든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래서 가장 멋진 단어로 분출하여 나온 결과물이기에..

 
그리하여 내가 기억하기 위해 만든 이 좁지만 넓디 넓은
세상은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그래서 두고 두고 나의 노스탤지어로 남기고 싶은 것이다.


2004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