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국내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청량산 하늘다리









■ 청량산 하늘다리 : 청량산 하늘다리(Sky Bridge)는 해발 800m 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연장 90m 통과폭 1.2m 지상고 70m의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현수교량으로서
2008년 5월 봉화군에서 유교문화권 관광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하였다. 주요자재는
최첨단 신소재인 PC강연 케이블과 복합유리섬유 바닥재를 사용하여 탐방객들의 안전을 도모
하였으며 통과하중이 340kg/m2로 최대 1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시공되었다.
■ 청량사 : 경북 붕화의 청량사는 경북의 명산 청량산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지고 있다. 이 청량사가 들어선 자리는 풍수지리학상으로
아주 좋은 길지라 한다. 청량사의 12개 봉우리(육육봉이라 부르기도 한다)가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고 청량사가 자리한 곳이 연꽃이 수술 부분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청량사는 비탈진 산허리 들어선 사찰로 종루와 유리보전, 심검당과 심우당, 조사당 등의
당우와 오층석탑이 하나있다. 청량산 남쪽으로 응진전이라는 암자가 있는데 청량사를
내청량사라 부르고 이 응진전을 외청량사라 부르기도 한다. 응진전은 그리 큰 특징이 있는 것
은 아니고 커다란 바위 아래 작은 암자가 하나 들어서 있어 독특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청량사에서 응진전까지는 금탑봉이라는 봉우리를 돌아가야하는데 이 길이 거대한 금탑봉
바위턱 오솔길을 걷는 길로 나무 사이로 보이는 경관이 수려하다.
<글출처 : 김휴림의 여행편지>
※ 관련기사 : 가을날 하루쯤 산사에 묻혀 나를 되돌아 보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9280006
경북의 여름비경 :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2277&yy=2008
▼ 청량사의 위치
▼ 청량산 자란봉과 선학봉을 잊는 하늘다리의 위치 ..
▼ 청량사입구에 도착했을땐 시간이 이미 오후4시30분을 훌쩍 넘고 있었다. 청량사로 올라가기엔
거리가 멀어보여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여볼 생각으로 청량폭포노선이 짧은듯하여 이곳을
선택하여 올랐으나 채 10여분을 가지못해 하산하는 사람들로부터 이쪽길이 너무 가파르고
힘드니 청량사로 가는것이 경치도 좋고 시원하고 볼것도 많다고 극구 말리셨다
▼ 다시 청량사 입구로 오르는 중.. 이래저래 30여분의 시간을 다시 허비했으나
왜 청량사길로 올라가라고 우리를 극구 말리셨는지 확인하는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일단 길에 접어드니 옆으로난 계곡사이로 물이 흘러 너무 시원했다...
▼ 입구에서 청량사까지도 족히 30분은 걸리는 듯하다.. 게다가 경사도 있어 저녁5시가 넘느니
시간임에도 땀이 줄줄줄~~~~
▼ 오랫만에 보는 상사화 ..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한다고해 이름붙은 상사화..
실지로 이 꽃은 땅에서 꽃대가 올라와 꽃이 먼저피고 꽃이 다지고 나면 잎이 난다..
▼ 유리보전의 모습뒤로 보이는것이 아마도 장인봉인듯하다..
멀지는 않아보이는데 꽤 가파르게 보인다.
▼ 유리보전. 유리보전은 동방유리관세계를 다스리는 약사여래를 모신 전각이란 뜻이다.
법당안에는 약사여래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측에 지장보살 우측에 문수보살이 모셔져있다.
약사여래부처님은 특이하게도 종이재질을 이용한 지불로 이곳에서 지극정성으로 기원하면
병이 치유되고 소원성취의 영험이 있는 약사도량이라고 한다.. 나도 마음속으로 소박하게..
▼ 하늘다리가 가까워 왔나보다.. 나뭇잎들이 바람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기 시작한다..
삶의 중심을 잘 잡고 있어야 흔들림에도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법..
부는 바람에도 마음이 생각이 고요해진다...
▼ 일년치 흘릴땀을 이곳에서 다 흘리고 난 뒤 드디어.. 드디어 도착한 청량산 하늘다리..
국내에서 가장길고 (길이 90m) 가장 높은 곳(해발 800m)에 위치하고 있다.
▼ 웬만하면 밑을 내려다보면 안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것도 아닌데 다리와 온몸이 후들거려
밑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 이 사진도 그냥 무작정 아무데나 내려서 찍은것이다.
▼ 하늘다리에서 내려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있다...
어둠이 내려앉기시작하는 고요한 산사의 풍경...
♣ 운동이라곤 마우스운동과 원초족인 입운동과 숨쉬기운동 밖에 하지 않고 있는 나에겐
하늘다리가 있는 자란봉까지 올라가는일은 정말 곤욕이었다. 게다가 점심때부터 일행이 싸온
김밥이 너무 맛이있어 줄기차게 하루치 식사량에 해당되는것을 식탐을 참기어려워 다 먹은
탓에 소화가 너무 더디며 날씨는 또 왜그렇게 더운건지...... 정말 최.악. 이었다...
등산로라고 하기에는 입구에서 청량사를 지나 자란봉까지 아무리 잡아도 2시간30분이면
갔다올수 있는 거리이기에 완벽한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그 코스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등산다운 등산인듯하다... 그 가파르기가 이루말할 수가 없다..
이게 무슨 산이 워밍업도 없이 바로 가파지른 경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데 정말
" 아이고 사람잡는 청량산" 이란 소리가 절로 나왔다면... 뭐~~ 상상에 맡긴다.
그러나 그런 아이고 소리가 쏙 들어가게 경치가 워낙 절경이라 죽겠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산을 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청량산인듯하다... 이리저리 자료를 찾다보니 이 청량산에
단풍이 들기시작하 면 지금보다는 곱절도 멋있는 산으로 거듭난다는 느낌이다.
일년치 흘릴땀을 다 쏟아내고 소화되지 않은채로 산을 올랐기에 오르는 도중 내내 구토증상에
시달리고 한계치에 도달했을때 드디어 자란봉에 올랐다...
자라봉에서 보는 하늘다리.... ~~~ '이야~~~~'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올라오면서 고생했던것은 온데간데없고 그 멋지고 환상적인 광경에 그저 넋을 잃게만든다.
그 아찔한 높이에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는것도 아닌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장난으로 다리를
흔들리게하니 오금이 저려 꼼짝을 할 수 가 없다.. 겁을 먹기시작하니 한 발자국 떼는것도
힘들고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고 밑을 내려다보는 순간 땀을 많이 흘린건지 어쩐건지
현기증이 엄습한다... 카메라 어깨끈이 스르르 밑으로 흘러내리는 순간 아찔하면서 식은땀이
등뒤로 한줄기 타고 흘러내린다.... 아~~~악~~~~~ 누가 나 좀 살려줘요....
결국 8살짜리 꼬마의 손에 이끌려 질질 끌리다시피 하늘다리를 건넜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본연의 임무인 사진찍기에 충실해본다.... 이것저것 챙기느라 정신이 없어 DSLR 카메라를
챙겨오지 못한게 못내 후회가 되지만 캐논 G7도 나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라 아쉬움을
삼켰다.. 늦은 시간에 올라온 탓에 장인봉의 전망대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이미 해가 지고 있어
서둘러 산을 내려와야했다. 다시 하늘다리를 중간쯤 건널때 심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바람소리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평소같았으면 다리위에서 보는경치도
너무 좋고 또한 바람소리가 너무 좋아 동영상에 담아야하는것이 정상인데.... 무의식적으로
많이 무서웠나보다.... 청량사에 도착하고나서야 '아차 동영상... 아까 바람소리 너무 좋았는데'
생각이 났다.. 아쉽네.... 이곳 청량사 해발이 그리 높지는 않으나 이나리강을 끼고 있어서인지
안개 혹은 구름이 많이 낀다고 했는데 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파란하늘은
흰구름과 어울려 정말 멋진 모습을 연출해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걸려 있는 하늘다리.... 그 하늘다리를 통해 하늘로 갈 수는 없지만 마음은 이미 하늘을
다녀온양 온갖것을 다 품을 수 있겠다 싶다... 저녁 해가 어스럼하게 내리고 있는 청량사에
도착하니 세상의 모든것이 고요해지는 시간이 시작되었고 그저 내 마음도 고요를 따라가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