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명문 고택에서 머무는 하룻밤 봉화 '만산고택'









11칸 크기의 긴 대문채 사이 솟을대문에 들어서면 사랑마당을 사이에 두고 ㅁ자형 정침이 있으며, 사랑마당 왼쪽에 서실이, 오른쪽에 별당이 자리잡고 있다. 사랑채는 대청·사랑방·마루방·골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쪽에는 툇마루를 두었다. 마루방 뒤로는 중방이 안채 부엌과 연결되고 골방은 사랑채에서 안채로 드나들 수 있도록 하였다. 중문을 지나 꺾어 들어서면 사랑채 뒤편에 안채가 있다. 안채는 안방, 상방, 마루방, 광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서실은 앞면 2칸·옆면 1칸 크기로 온돌방과 마루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당은 앞면 5칸·옆면 2칸 크기로 광, 2칸 온돌방, 2칸 대청으로 구성하였는데 방 뒤로는 골방을 두었다. 양반집의 구성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고 평면구조가 19세기 후기 민가건축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집이다.
※만산고택 관련기사 : 만산고택의 어제와 오늘
http://www.jinjukang.org/im/technote/read.cgi?board=200402&y_number=6&nnew=2
만산고택 그 한가로움에 젖어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6192&yy=2007?
▼ 만산고택은 전형적인 'ㅁ' 자구조의 양반가옥으로 사랑채를 중심으로 'ㅁ'구조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면 먼저 정면에서보는 사랑채 ▼ 사랑채왼쪽으로 존양재가 연결되어있다
▼ 사랑마당 왼쪽엔 서실이있다 ▼ 'ㅁ'자의 구조라 이 문을 통과하면
안채의 뒷마당으로 연결된다
▼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문을 통과하니 이곳에도 꽃밭이다.
'ㅁ'자 구조라 사랑마당-사랑채-사랑채왼쪽-안채뒤뜰- 중문- 별당 칠류헌 - 사랑마당으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 언젠가 꼭 고택에서 하루밤을 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고택이 주는 옛정취를 너무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여행이 주는 고즈넉한 느낌을 충분히 느낄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색이 없음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숱한 여행지에서 밤을 보내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고택에서 잠을 잘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봉화여행이 계획되면서 이 곳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이 주는 소귀의 목적은 80%이상은 달성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기대한 곳이었다.
오후 3시경이 되어 도착한 만산고택은 뜨거운 태양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더위에 지쳐
앞 뒤 돌아볼 겨를 없이 솟을 대문을 들어서자 마자 드넓은 사랑마당이 펼쳐진 오랜 고향같은
느낌을 간직한 만산고택. 날씨가 너무 뜨거워 고택을 둘러볼 여유조차 같지 못하고 청량산으로
향했다.. 해 지는 저녁 혹은 아침을 기약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청량산에서 지체한터라
고택을 돌아보는 것은 아침으로 미뤘다.. 이 고택이 워낙유명해서인지 오늘도 관광객들이
꽉꽉 들어찼다.. 약간은 좁고 불편하기는 해도 수세식화장실과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서실옆에 마련되어 있다. 별채인 칠류헌을 통채로 빌리고 싶었으나 일행들 아침식사를
비용때문에 굳이 해먹어야했기에 안타깝게도 취사가 가능한 안채와 연결된 상방2칸, 마루방을
사용할 수 밖에 없어 많이 아쉬웠다. 여행의 불편함으로 인해 화장실, 샤워공간이 없으면
고택에서 잠을 자기가 좀 힘든 상황인점 때문에 전혀 손을 대지 않은 고택은 늘 여행에서 제외
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지 않고 조금씩 현대생활에 맡게 개보수된
고택을 보면 또 씁쓸한 기분이 드는 이중적 잣대에 내 자신도 적잖이 당황하게 된다.
그런점에서 만산고택은 그 모습을 최대한 간직하려고 하면서 적당히 불편하지 않게...
현대인들이 취할 수 있는 장점만을 모아둔듯하다... 새벽 6시가 되기도 전에 마루까지 햇빛이
들어와 도저히 늦잠을 잘래야 잘 수 없는 고택.... 맑은 공기탓에 몇 시간 자지 않았는데 그리
피곤하지는 않은듯하다... 뜨거운 태양이 오전 7시가 되기전부터 내리쬐고 있고 각 건물에는
다른 여행객들이 묵어가고 있는데다 다른 일정을 진행해야하기에 그리 여유를 가지고 고택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ㅁ'자 구조를 따라 한바퀴 돌아보는것에서
만족해야했다.... 늦은 저녁 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본 밤 하늘엔....
도시에서 도저히 볼래야 볼 수 없는 별과 별 주위로 은하수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다...
어린시절,,,, 마루평상에 누워 하염없이 별을 쳐다보면서 상상속의 여행을 끝도 없이 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곤했었다.... 만산고택의 밤 하늘.... 그런 어린시절의 추억이 그 하늘속에
있음을.... 새삼스레 느끼는 고요한 저녁이다... 언제 다시한번 기회가 되면 꼭 여유를 가지고
이곳의 별당 칠류헌에서 고즈늑한 여행의 참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은 소망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