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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 엽전으로 도시락 먹어요!!

작은천국 2013. 5. 29. 07:30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 엽전으로 먹는 도시락

 

 

“이건 엽전 한 개, 저건 엽 전 두 개! ”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엽전으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 !!  

 

단돈 3천~5천원에 매일 한 끼 해결이 스트레인 주변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외국관광객들을 비롯해 대학생, 젊은 연인들까지

저렴한 가격, 맛, 재미까지 한 번에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

통인시장의 도시락 카페!!  알랑가 모르겠다. ^^

 

 

그렇다면 엽전으로 도시락을 한 번 먹어볼까나?

 

통인시장은 경복궁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일대가 서촌으로 불리며 북

촌과는 또 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통인동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경북궁, 세종마을등이 생활권으로

600년 역사와 문화의 중심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서촌의 서민들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  <통인시장 가는 방법>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0-3 통인시장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가 10분정도 걸으도 좋고

      3번출구로 나가서 곧장 걸으면 만나는 버스정류장에서 7016, 1020, 1711 등의 버스를 이용해

      한 정거장 이동 통인시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대부분의 통인 시장 점포들이 반찬가게나 1차 식품제조 점포들로 구성되어있는 점을 십분 활용한

 도시락카페 ‘通통’은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두며 대형마트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전통시장들의 롤모델이 될 만큼 서촌의 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통인시장을 들어서면 도시락 통을 들고 다니며 반찬집을 순례하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도시락 카페는 시장 전체가 거대한 반찬 부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종류의 나물, 잡채, 장조림, 계란말이, 생선, 제육볶음, 돈가스, 떡볶이, 순대, 만두 어묵 등등

다양한 반찬들을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어 인기 만점!! 이다.

 

단돈 3천~5천원에 매일 한 끼 해결이 스트레인 주변 직장인들은 물론이고

외국관광객들을 비롯해 대학생, 젊은 연인들까지 저렴한 가격, 맛, 재미까지 한 번에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   

먼저 시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고객만족센터 2층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락 카페에서

반찬구매 전용 화폐인 ‘엽전’을 구매하면 끝!! 참 쉽죠?  

 
고객만족센터는 통인시장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고객만족센터 입구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촌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도가 있으니

 읽어보면 서촌과 통인시장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이것이 바로 반찬을 살 수 있는 엽전으로 오천원에 열냥~~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한양에 오백원!  

 

 그리고 도시락 통이 함께 제공된다. 바로 이 도시락 통을 들고 반찬집 순례를 떠나면 된다.

혹시 다니다가 엽전이 모자라면 현금으로 계산해도 되고, 또 엽전이 남는다면 그냥 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해도 된다.  

 

반찬은 시장에서 구매한다고 하지만 국과 밥은 어떻게 하냐고?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구매한 후 다시 도시락카페로 돌아와 밥과 국을 2천원에 구매하면 된다.

물론 리필도 가능하다. 기호에 따라 국이 싫으면 구매하지 않으면 된다.

 

점심시간인 오전 12시에서 1시사이에는 근처 직장인들로 발 딛을 틈이 없다고 하니

웬만하면 1시가 지나서 이용하시면 좋겠다.

전통시장이라 어르신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젊은이들이 훨씬 많아서 다소 의외였던 도시락 카페였다.  

  

엽전도 구매했겠다 통인시장 반찬뷔페로 시장 순례를 떠났다. 

 

먹고 싶은 반찬들이 너무 많아서 무얼 골라야 할지 망설여야 할 만큼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유혹하니 정말 고민 한가득이다.

 이것도 맛있겠고 저것도 맛있겠고~~ 아.. 어쩌나....

 

이건 엽전 한 개, 저건 엽전 두 개.. 먹는 양과 상관없이 욕심은 점점 커지고..

가지나물, 계란말이, 어묵볶음, 샐러드, 묵은지 등등 점점 반찬통은 무거워지고

시장 분들의 인심은 또 얼마나 좋으신지 정성으로 만든 반찬에 덤으로 따라온다.

 

엽전 주고 받는 재미에 고르는 재미까지... 우리의 손은 분주하기만 하다. 

반찬이 담길수록 배에서는 꼬르르륵 꼬르르륵~~ 

 

엽전은 도시락 카페 가맹점이면 무조건 사용이 가능하고

가맹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구매해서 도시락 통에 담아도 된다.

하지만 몇몇 가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반찬가게들이나 혹 반찬을 팔지 않는 김밥, 순대, 만두 등의 집들도

도시락 카페 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있으니 불편한점은 하나도 없다.

실지로 도시락 카페로 인해 상인들의 평균매출이 약 40%에서 많게는 70%까지 매출이 상승되었다고 하니

시장들은 돈을 벌어서 좋고 도시락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반찬을 골라먹을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상생이 아니고 무었이겠느나? 

 

 

이곳 저곳을 다니다 눈에 띈 통인시장의 명물 기름떡볶이!!! 곧바로 급 좌절모드,,,

이젠 더 이상 담을 공간도 없는데 하필....

일단 밥을 먹고 난 뒤 간식으로 떡볶이를 먹기로 하고 도시락을 먹기 위해 다시 도시락 카페로 향했다.  

 

둘이서 각자 먹고 싶은 반찬을 담고 밥과 국까지 갖추니 이만하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처음 가본 도시락 카페이다보니 살짝 욕심을 내 무리를 하긴 했다.

결국 반찬들 중 일부는 먹다가 먹다가 도저히 못 먹고 남겨야했다. 

엽전 10개를 조금 넘겨 반찬을 구매했는데 막상 식사를 해보니

엽전을 10개만 파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ㅎㅎ

 이넘의 식탐앞엔 항상 흐려지는 정신이 문제구나~~

 

 

배불리 점심을 먹고 도시락 카페에서 파는 커피를 먹을까 하다가

시장에 왔으니 식혜를 먹는게 정석일 듯해 시원한 식혜를 후식으로 먹어주시니

아~~~ 배부른 포만감에 더해진 웬지모를 뿌듯한 행복함이 절로 따라온다.  

 

 

점심시간에 맞춰간 터라 배가 고파서 반찬 가게 외에는 눈도 안 돌아가더니

밥을 먹고 나니 이젠 시장의 다른 가게들에도 슬슬 눈이 간다.

전통 시장답게 정감있는 여러 가게들이 시장의 정겨움을 더해주고 있다.

 

통인시장 도시락 카페에서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칼국수집, 전집 등 단품메뉴를 판매하는 곳도 있고 사찰음식 전문점도 눈에 띈다.

그리고 간식으로 먹자고 했던 기름떡볶이는 결국 안중에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통인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언뜻보면 스쳐지나갈 깨알같은 재미를 가진 멋진 간판들이었다.

통인시장안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우리네 삶의 모습들이 참 정겨운 통인시장이다.

이상~~ 통인시장에서 아주 특별한 한끼다.

 

 <통인시장 도시락카페 휴무일> 매주 월요일, 셋째주 일요일을 제외하고 일요일에도 오픈한다.

 

멋진 도시락카페로 시장을 한 번 훓어지고 서촌을 느긋하게 걸었다.

갈때마다 매번 다른 길을 돌아다니느라 대오서점이 어디있는지 궁금했는데

함께 한 지인덕분에 딱 발견한 대오서점...

 

아~~ 대오서점은 점점 남루해져만 가는 것이 가슴이 아플뿐이다.

옛것은 옛것이란 만으로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것인데

늘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선 낡은 것이란 그저 버려야할 것이란 생각이 씁쓸하다. .

 

도시락 카페로 함께 두 눈을 반짝였던 지인 왈

"희안하게 덜 반짝이고 좀 덜 반듯한 곳~~" 이란 표현으로 묘사한 곳이 이곳은 아니지만

그 표현그대로 희안하게 이런 서촌이 참 좋다... 

 

 그렇게 두런두런 서촌을 걷다가 그만 두 눈엔 레이저 광선이 뿜어졌다.

이런 유입물에도 등장하는 조용필님... 정말 대세는 대세구나.... 살다보니 이런날이 오기도 하네.. 그 참...

 

 이젠 표지석만 남아  곳곳에서 만나는 서촌의 유구한 역사... 는 어쩐지 늘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서울의 역사 600년, 도대체 이 역사의 흔적을 어디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우리의 삶속을 유유히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그런 유구한 문화를 우리 일상에서 지키고 보존할 수 없는 것일까?

서촌을 걷다보면 생각은 어느새 19세기 아날로그 감성 뽐뿌가 뿜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전시를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촌을 나서는 길,,,

발걸음에는 아쉬움을 한가득 담고

이구동성으로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고 외치며 다음 번 반찬구매를 약속하며

서촌 도시락 카페를 다시 찾자며 두 손가락 꼬~옥 걸었다.

 

내 기필코 또 갈것이여!!!   그땐 인왕산 계곡에 발도 한 번 담궈줄 것이여!!  ^^ 

 

 <통인시장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북궁에서 도보로 10분